OTA로 실시간 지도 반영
EV 전용 경로 설정 기능까지
‘미래형 내비’ 시대 열어
더 이상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 필요 없다

현대차그룹이 내비게이션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변화를 발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10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도입했다.
이로써 기존처럼 정기적인 지도 업데이트 없이도 항상 최신의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경로 안내가 가능해졌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새로운 도로나 도로 공사로 인한 변경 정보를 반영하기 위해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수시로 갱신해야 했다.
그러나 시차로 인해 실시간성엔 한계가 있었고, 빠른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차량 위치와 경로 정보만 서버에 실시간 전송해 필요한 지도 정보만 다운로드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이다.
덕분에 별도 업데이트 없이도 운전자는 항상 가장 정확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차량용 시스템과의 깊은 연동성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기존 기능은 그대로, 새 기술만 더해졌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지도 업데이트를 자동화한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터널 연동 자동 제어 기능 등도 그대로 유지해, 운전자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EV 운전자들을 위한 기능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EV 경로 플래너’는 사용자가 도착지에 도달했을 때 남겨두고 싶은 최소 배터리 잔량을 설정하면, 이에 맞춰 중간 충전 지점을 제안해 주행 경로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준다.
특히 직관적인 그래픽 조작 화면으로, 누구나 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블룸버그 뉴스까지 ‘무료 탑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번 업데이트에 미디어 콘텐츠 기능까지 더했다. 글로벌 경제 뉴스 채널 블룸버그(Bloomberg)의 다양한 콘텐츠를 계정 생성이나 별도 구독 없이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제네시스 앱스’나 ‘엔터테인먼트 메뉴’에서 블룸버그 앱을 실행하면, 고객들은 블룸버그 TV+,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 실시간 금융 뉴스 피드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26년 10월까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 차주들 ‘우리도 바꿔 달라’

현대차그룹의 이번 혁신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경쟁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기존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도 “이 기능 때문에 현대차로 갈아타야 하나”는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OTA 방식으로 무선 배포되며, ccNC 및 ccIC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그 외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차량도 지도 갱신 및 시스템 안정화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빠른 설치를 원할 경우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USB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온라인 기반 내비게이션은 배터리 효율과 주행 안정성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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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원
오유림성가원여숙나머어
성만원스국교요나 삼성유튜브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