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용 전기 픽업 개발 선언
신형 2.5T 터보엔진, 하이브리드·EREV 대응
2030년까지 친환경차 25종, 연간 419만 대 목표
기아,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25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발표된 가장 큰 뉴스는 북미 시장 전용 전기 픽업트럭의 출시 계획이었다.
이미 호주와 신흥시장 중심으로 출시된 내연기관 기반 픽업 ‘타스만’과는 별개로, 이번 북미용 트럭은 완전한 전기차로서 독자적인 플랫폼을 사용한다.
기아는 해당 모델이 도심과 아웃도어 모두를 만족시킬 새로운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오프로드 성능과 강력한 견인 능력, 첨단 인포테인먼트 및 안전 사양까지 약속하고 있다.

해당 발표 자료에서는 포드 F-150, 리비안 R1T와 경쟁한다고 나와있는데, 풀사이즈 전기 트럭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당 모델은 연간 9만 대 판매 목표와 북미 픽업 시장 점유율 7% 확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생산지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유력하다.
이 공장은 이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기아 모델도 생산 예정이다.
신형 2.5T-GDI 엔진, 하이브리드와 EREV까지

기아는 내연기관 시대의 연장선상에서도 신형 가솔린 터보 엔진(2.5T-GDI)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 엔진은 기존 대비 열효율을 5%, 출력은 12% 향상시키며, 최대 출력 300마력 이상이 기대된다. 토크 역시 현재 팰리세이드나 싼타페, 쏘렌토에서 사용된 것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 엔진은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과 EREV(확장형 전기차)의 핵심 파워트레인으로 활용된다.
특히 새로운 직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와 엔진의 전환을 보다 매끄럽게 하며, 연비 효율도 4% 향상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EREV 시스템은 내연기관이 직접 구동이 아닌, 배터리 충전용 제너레이터 역할만 수행하는 방식으로, 닛산 e-파워, BMW i3 REx, 램차저(Ramcharger)와 유사한 개념이다.
고효율 파워 모듈을 기반으로 장거리 주행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생산 확대 및 라인업 대대적 확장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419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기차 15종, 하이브리드/PHEV 10종 등 총 25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작년 310만 대 판매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아는 글로벌 생산 능력도 17% 확대해 425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2030년 예상 차량 비중은 다음과 같다:
- 전기차: 126만 대
- 하이브리드/PHEV: 107만 대
- 내연기관차(가솔린/디젤): 186만 대
전기 픽업은 그중 연간 9만 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타스만은 8만 대, 하이브리드 세단 및 SUV가 나머지를 채울 전망이다.
전기차 전략의 핵심: 지역별 맞춤형 플랫폼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전략에서 시장별 특화 전략을 강조했다.
북미에는 전용 EV 픽업, 유럽은 도심형 콤팩트 EV, 한국·호주·신흥시장에는 타스만과 같은 내연기관 기반 실용형 픽업을 투입하는 등 지역별 수요에 맞춘 모델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기아는 EV 개발에 있어서도 “플랫폼 + 파워트레인 + 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을 통해 고속 성장을 노리고 있다.
기아는 EV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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