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25% 관세 부과, 전기차 시장 큰 파장
현대차 조지아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에도 부담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 덕분에 상대적 우위 확보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폭탄… 현대차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오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에도 최대 한 달 유예 후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외국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머스크는 어떠한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차, 전기차 생산 확대에도 관세 부담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번 조치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며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차량이 한국과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어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일부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기차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새 공장이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수입된 차량들에 대한 관세 부담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중 일부는 여전히 한국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지만 당장 관세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며 “생산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6와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세 문제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경쟁 모델인 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를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하여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현대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세 부담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경우 소비자 선택은 테슬라 등 현지 생산 모델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반사이익 예상

테슬라는 모든 차량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가격 인상 부담이 거의 없다.
이는 모델 Y와 모델 3가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와 함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GM과 포드 역시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머스탱 마하-E 같은 모델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혼란과 가격 인상 우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간 750억 달러(약 110조 원)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급망 혼란 역시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부품을 전 세계에서 조달하고 있어,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부품 공급망이 심각하게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역시 주요 부품을 한국과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크다.
현대차는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의 가동 속도를 최대한 앞당기고, 미국 내 생산 비율을 높여 관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현실화된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1
현대로서는 잘하 결정이라고 개인적으로 찬성 합니다 현재 맨날 인권비 올려달라고 노조나 하는데 정직원 바퀴만 끼우고도 연봉 1억3천이라고 하는데 경쟁력 자체가 일본차에 비교가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