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고 매물 급증, 구매 의향 역대 최저
사이버트럭 리콜로 브랜드 신뢰도 추락
기존 전기차 제조사와 스타트업에 기회로 작용
테슬라 브랜드 가치 하락과 사이버트럭 대규모 리콜,
소비자 신뢰 위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신뢰 측면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중고 테슬라 차량의 매물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한편,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비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동시에 사이버트럭 모델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인한 대규모 리콜이 발생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테슬라 중고차 매물 증가와 구매 심리 약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거래·정보 사이트 에드먼즈(Edmunds)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들어 2017년식 이후 중고 테슬라 차량이 전체 중고차 매물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0.4%에서 급상승한 수치로, 에드먼즈가 집계한 월간 최고 기록이다.
에드먼즈의 분석 책임자 제시카 콜드웰은 “일론 머스크의 정부 참여 증가와 테슬라 가치 절하 등 여러 요인이 장기 소유주들에게 브랜드와의 단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드먼즈 조사 결과,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비율은 지난달 1.8%로, 지난해 11월의 3.3%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리콜 사태, 안전성 논란 지속

테슬라는 또다시 안전성 문제로 인한 리콜에 직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앞유리 패널이 주행 중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4만 6,000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테슬라는 이번 결함이 “접착제의 환경적 취약성에 영향을 받기 쉬운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해당 결함으로 인한 충돌, 사망 또는 부상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차량 지붕의 일부를 내구성 요건을 충족하는 부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 과정은 약 1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트럭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15개월간 총 8번의 리콜이 진행되었으며, 가속 페달 결함, 급가속·급제동 문제 등 안전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러한 잦은 리콜로 인해 소비자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 하락과 시장 경쟁 심화

에드먼즈의 콜드웰은 “테슬라 소비 심리의 변화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기술로 무장하면 테슬라 소유주와 전기차 구매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 브랜드의 충성도 하락은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들에게 입지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테슬라 소유주들이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차량을 찾으면서 대체 브랜드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신뢰 타격, 주가 하락 지속

테슬라는 이번 대규모 리콜로 인해 또다시 주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5년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이미 42% 급락했으며 리콜 발표 직후에도 1% 추가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변동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반복적인 안전성 문제와 브랜드 가치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는 안전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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