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2 시제품 생산 착수
국내 생산 쿠페형 SUV 기대
세단 수요 흡수 전략 부각
쿠페형 SUV, 오로라2
시제품 생산 돌입했다

르노코리아가 중형 쿠페형 SUV로 알려진 ‘오로라2(프로젝트명)’의 시제품 생산을 이달 중 부산공장에서 시작한다. 이번 시제품은 약 10여 대가량 생산될 예정이며,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신차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주도하는 중장기 신차 개발 프로젝트다. 이미 출시 된 오로라1은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이며, 오로라2는 이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쿠페형 SUV다. 오로라3는 전기차 기반의 준대형 SUV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6·SM7 대신 오로라2로 대체

오로라2는 이미 단종된 준대형 세단 SM7과 단종 될 것으로 알려진 중형 세단 SM6를 대체한다. 세단에서 SUV로 변경되지만, 쿠페형 디자인을 통해 어느정도 세단의 날렵함을 함께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SUV 수요층과 기존 세단 오너들의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오로라2에 대한 정보는 많이 풀리지 않았다. 일부 간접적으로 언급된 내용을 종합하면,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위인 준대형 SUV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업계 트렌드를 고려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두 가지 선택지가 유력하다.

디자인의 경우 방향성은 르노 라팔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팔은 날렵한 측면 실루엣에 르노 특유의 기하학적인 전면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구성에 ‘ㄱ’자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성이 특징이다. ‘오로라2’역시 르노 고유의 패밀리룩을 상당부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은 라팔의 CMF-C/D 대신 그랑 콜레오스의 CMA 플랫폼이 적용될 전망이다. CMF 플랫폼은 르노-닛산 공용 플랫폼에 속한다. 이 중 C/D는 SM6, 라팔, 오스트랄 등과 공유한다. CMA의 경우 중국 지리자동차에서 개발한 플랫폼으로, 링크앤코, 볼보, 지리자동차, 르노(그랑 콜레오스) 등에 적용 됐다.
그랑 콜레오스 덕분에
오로라2도 잘 팔려야 하는 상황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 기준, 그랑 콜레오스는 4106대가 판매되어 르노코리아 전체 실적의 84%를 차지했다. 그동안 신차 가뭄으로 이탈했던 예비오너들이 신차 기대감으로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오로라2’로 이어졌다. 준수한 디자인과 스펙으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만큼 만족할 만한 신차로 출시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로라2, 르노코리아 자체개발 모델

오로라2는 르노코리아 자체 개발 모델이다. 조만간 프랑스에서 수입될 세닉 E-테크 일렉트릭과 달리, 국내 생산라인을 통해 출고된다. 르노코리아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에서 만든 SUV임을 강조해, 국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내년 오로라2 출시로 꾸준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과연 오로라2는 쏘렌토, 싼타페 등 경쟁 모델의 텃세를 견뎌내고 준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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