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가절감 들어가나” 기본 옵션 빼고 가격 인상한 기아차 근황

가격 조정 및 트림별 옵션 변경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기본 탑재
실외 V2L 커넥터 적용

2025년형 EV3, 기본 옵션 조정 및 가격 변동

기아가 27일 2025년형 EV3를 공식 출시하며 일부 옵션 및 가격을 조정했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에서는 1열 통풍 시트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기존 기본 사양에서 선택 옵션으로 변경되었으며, 대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실외 V2L 커넥터가 기본 옵션으로 추가되었다.

트림별 가격은 스탠다드 에어 3995만 원, 어스 4390만 원, GT-라인 4475만 원, 롱레인지 에어 4415만 원, 어스 4810만 원, GT-라인 4895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에어 트림은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어스와 GT-라인은 각각 50만 원, 45만 원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림별 주요 변경 사항

EV3 에어 트림은 1열 통풍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운전석 전동 시트, 운전석 전동식 허리지지대가 선택 옵션 패키지로 변경됐다.

대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기능과 실외 V2L 커넥터가 기본 적용됐다. 에어 트림에서 기존과 유사한 사양을 구성하려면 ‘컴포트 패키지(138만 원)’와 ‘컨비니언스 패키지(119만 원)’를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오너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의장비가 모두 선택 옵션으로 빠졌기 때문에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고급 트림인 어스 및 GT-라인에는 그레이 트리코트 헤드라이닝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실내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실용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연식 변경을 통해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기능이 새롭게 도입되었으며, 실외 V2L 커넥터가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면서 전기차의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실외 V2L 커넥터는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외부 전자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차박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연식 변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V3는 2025년형 모델에서도 가격 대비 우수한 사양과 실용성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V3, 글로벌 경쟁 모델 대비 강점은?

기아 EV3는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볼보 EX30, BYD 아토3와 같은 경쟁 모델과 직접적으로 맞붙는다.

볼보 EX30은 유럽 감성을 반영한 프리미엄 내외장 디자인과 첨단 안전 기술을 앞세운 모델이며, BYD 아토3는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가성비와 긴 주행거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EV3는 그 둘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은 실용적인 모델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연식 변경에서 일부 기본 사양을 선택 옵션으로 제거한 것은 다소 아쉬운 판단이다.

BYD 아토3는 가성비 전략으로 유럽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또한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EV4도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예고한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