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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사기쳤나?” 한국 기업, 전기차 배터리 뜯더니 역대급 ‘기술’ 성공

정문혁 기자 조회수  

커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현대차전기차 생태계 고도화와 함께 2차 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서 또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여러 산업들 중 가장 뜨거운 화두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폐배터리는 말 그대로 수명을 다한 전기차에서 분리한 배터리를 말한다. 폐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재활용하면 생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효과도 가져다준다.

재활용(Recycle)은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셀 단위에서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기초 소재를 추출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리튬의 농도는 광산에서 채굴하는 것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현대차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는 오는 2030년 411만대,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는 338GWh(기가와트시)에 달할 전망이다. 폐차 대수는 점차 늘어나 오는 2040년에 폐배터리 용량은 3339GWh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대로라면 폐배터리 용량은 2025년 44GWh에서 2040년까지 15년간 75배 넘게 많아지는 것이다. 이로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IRA에도 대응 가능

현대차이처럼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활용하면 IRA 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곳에서 채굴 또는 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한 비율 이상 사용해야 세제 혜택을 준다. 이 비율은 올해 40%에서 시작해 2027년 80%까지 매년 10% 포인트씩 높아진다.

그런데 아직까지 배터리 핵심 광물에 대한 대중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IRA의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광물을 북미에서 재가공하면 원산지를 미국이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해 IRA에서 규정하는 우려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삼원계 배터리의 생산 단가도 낮출 수 있어 국내 배터리 업계로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 현황

현대차전기차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완성차 기업들과 배터리 업체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등 그룹사와 폐배터리 회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고장이 났거나 쓰임이 다 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운반하면 현대모비스가 재사용 배터리를 만드는 식이다.

지난해부터 중고차 판매 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가 전 세계 폐차장, 딜러점 등에서 폐배터리를 회수하고, 이를 ESS 등으로 재사용한다는 목표다. 또 수거한 배터리 중 양질의 폐배터리는 현대모비스가 재제조해 재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천안·울산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불량품이나 폐기물을 성일하이텍에 공급하고 성일하이텍이 원료를 추출해 다시 삼성SDI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SK온의 경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자체 보유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첫 상업 공장을 국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LG엔솔은 중국 1위 코발트 생산 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회수한 금속을 다시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가 진행되는 정도와 비례해서 폐배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국제적으로 핵심 원자재를 무기화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재료 의존도를 낮추고, 현명하게 위기를 헤쳐나가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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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혁 기자
capress@carg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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