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아 산데로 2026년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최초 탑재
‘가성비’ 다치아, 실용과 기술의 조화

르노 산하의 가성비 브랜드 다치아가 또 한번 진화했다. 2024년 기준, 산데로(Sandero)는 유럽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개인 소비자 대상 시장에서는 2017년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31만 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치아는 2026년형으로 산데로, 산데로 스텝웨이(Stepway), 조거(Jogger), 로건(Logan) 등 4개 주요 모델의 부분 변경을 단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첨단 안전장비 도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실속형 브랜드의 감각적 진화

2026년형 다치아 라인업은 통합형 프런트 그릴 디자인과 픽셀 효과 LED 테일램프를 도입했다. 산데로 스텝웨이는 브랜드명을 새긴 매트 블랙 스트립을 리어 라인에 적용해 SUV 감각을 강화했다. 전면부에는 샤크핀 안테나, 새롭게 디자인된 18인치 알로이 휠, 그리고 앰버 옐로·샌드스톤 두 가지 신규 색상이 추가됐다.
내부는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10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새로 적용되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 패드, 전동 접이식 미러, 멀티뷰 카메라 등의 편의 사양을 지원한다. 또한 다치아만의 실용적 아이디어인 ‘유클립 앵커 포인트 시스템’이 확대 적용되어, 운전석·센터 콘솔·트렁크·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 고정 포인트를 설치할 수 있다.
‘가성비 하이브리드’ 등장

2026년형 산데로 스텝웨이와 조거에는 새롭게 1.8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 2개의 전기모터 + 1.4kWh 배터리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총 출력은 155마력, 최대토크 170Nm, 전기 구동 전용 모드로 출발하며, 도심 주행의 최대 80%를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4단 내연기관 기어 + 2단 전기 구동 기어 구조의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며, 연비 효율과 주행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5년 말부터 스텝웨이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다치아 역사상 첫 전동화 산데로가 된다.
가솔린 모델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1.2리터 3기통 터보 LPG 겸용 엔진(120마력)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며, 6단 수동 또는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CT)를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과 LPG 연료를 모두 가득 채울 경우 최대 920마일(1,48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가성비 브랜드의 품격 높이다

다치아는 유럽 안전 규제(EURO NCAP)에 대응하기 위해 운전자 주의 경고(Driver Attention Alert),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새롭게 적용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까지 감지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이다.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된다. 다치아는 “기술과 편의 사양을 강화하면서도 유럽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다치아는 여전히 ‘가성비의 상징’이지만, 단순한 저가 브랜드가 아닌 실용성과 기술의 균형을 갖춘 유럽형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만약 르노가 국내에 다치아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가성비 유럽차로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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