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전기차로 부활 예고
BMW i3·벤츠 C클래스 EV와 경쟁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아우디의 상징적인 모델 A4가 전기차로 부활한다. 아우디 CEO 게르노트 도일러는 영국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A4 EV가 현재 개발 중이며, 이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일부”라고 밝혔다.
도일러 CEO는 최근 “아우디가 지난 몇 년간 방향을 잃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4 EV는 그 새로운 출발점이 될 모델로,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차량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SSP 플랫폼 탑재
새로운 A4 EV는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SS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플랫폼은 폭스바겐이 리비안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을 반영한 첫 번째 구조로, 기존 PPE나 MEB 플랫폼보다 더 유연하고 고성능의 전동화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아우디는 A6 E-트론과 Q6 E-트론에 PPE 플랫폼, Q4 E-트론에 MEB 플랫폼, E-트론 GT에는 포르쉐의 J1 아키텍처를 각각 사용 중이다.
그러나 A4 EV는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완전 신세대 전기 세단’ 으로 포지셔닝되며, 2028년 이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쟁은 BMW i3·벤츠 C클래스 EV
A4 EV는 출시 시점상 다소 늦은 감이 있다. BMW는 2026년형 신형 i3를,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EV를 내년 공개할 예정으로, 두 브랜드는 이미 프리미엄 콤팩트 전기 세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아우디는 플랫폼 경쟁력과 디자인 혁신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A4 EV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 ‘콘셉트 C(Concept C)’ 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아우디 EV들보다 더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지닐 전망이다.
특히 실내 역시 콘셉트 C의 감성을 반영해, “진짜 아우디다운 인테리어” 로 완성될 것이라고 도일러 CEO는 강조했다.
A4의 유산, 다시 ‘아우디의 중심’으로
A4는 1994년 처음 출시돼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함께 독일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삼대 축을 형성해왔다.
그러나 아우디는 최근 내연기관 차량의 작명 체계를 바꾸며 A4를 단종시키고, A5 스포트백으로 그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A5는 태생적으로 쿠페 기반 모델이었기에, 기존 A4가 가진 세단의 정통성과 대중성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이에 아우디는 ‘전기차로서의 A4 부활’ 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다시 회복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잃어버린 중심을 되찾기 위한 시도”라며, “새로운 A4 E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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