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신형 브롱코 전기차·EREV 공개
BYD 배터리·라이다 탑재, 650km 주행
‘캠핑 패키지’ 제공, 전기 SUV 시장 정조준

포드가 중국에서 신형 브롱코(Bronco) 의 순수 전기차(EV) 및 확장형 전기차(EREV) 버전을 공식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장링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장시성 공장에서 생산되며, BYD 배터리, 라이다(LiDAR), 포드 ADAS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브롱코 EV는 CLTC 기준 최대 650km 주행거리, 이중 모터 기반 AWD 시스템, 그리고 캠핑 전용 패키지를 앞세워 중국 오프로드·전기 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BYD 배터리·라이다 탑재, 최대 1220km 주행

브롱코 EV는 전장 5,025mm, 전폭 1,960mm, 전고 1,815mm, 휠베이스 2,950mm의 대형 SUV로, 전륜 130kW, 후륜 202kW 모터를 탑재해 총 332kW(약 451마력) 의 출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70km/h에 달하며, CLTC 기준 65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전원은 BYD의 105.4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공급되며, 라이다가 전면 유리 상단에 장착돼 고도화된 ADAS 기능(포드 푸위 시스템) 을 지원한다.
함께 공개된 브롱코 EREV는 전기와 엔진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전기차다. 전륜에는 동일한 130kW 모터가, 후륜에는 180kW 모터가 탑재되며, 보조 발전용으로 1.5리터 가솔린 엔진(110kW 출력) 이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은 43.7kWh로 전기 주행거리만 220km,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1,220km의 복합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EREV 모델의 공차중량은 2,510kg으로, EV보다 약 120kg 가볍다.
‘캠핑 SUV’로 변신… 루프탑 텐트·미니 주방 장착

포드는 이번 브롱코를 단순한 SUV가 아닌 ‘이동형 캠핑 플랫폼’ 으로 설계했다. 신형 브롱코에는 팝업 루프탑 텐트와 원터치 전자동 폴딩 시트, 풀사이즈 에어매트리스가 기본 제공된다. 이를 통해 버튼 한 번으로 차량 내부를 침실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후방에는 ‘캠핑 키친’ 이 장착되어 폴딩 테이블, 컵홀더, 병따개, 자석식 칼걸이 등 아웃도어용 편의 기능이 통합됐다. 캠핑 문화가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겨냥해, 포드는 브롱코를 ‘브롱코 베이스캠프’ 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중국 전용 모델, 해외 진출 가능성도

포드 브롱코 EV·EREV는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되었으며, 올해 4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현재는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전 예약이 이미 시작됐다.
포드는 해외 시장 출시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브롱코의 글로벌 인지도와 전동화 트렌드를 고려할 때 향후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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