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형 패스포트’ 흥행 돌풍
판매량 74.8% 급등… 4만 대 돌파
트레일스포츠 80%, 정통 SUV 감성

혼다가 2026년형으로 새롭게 선보인 패스포트(Passport) 가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혼다는 41,450대의 패스포트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23,715대) 대비 74.8% 급증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오프로더 감성의 강화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결과다.
이번 신형 패스포트는 기존의 둥근 형태를 버리고 더 각지고 강인한 실루엣으로 탈바꿈했다. 3열 SUV인 파일럿(Pilot)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며, 험로 주행 성능을 강조한 SUV 본연의 콘셉트로 돌아왔다.
북미 시장에서 싼타페, 쏘렌토, 4러너 등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경쟁하는 패스포트는 최근 풀체인지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호평받고 있다.
판매 상승 주역은 ‘트레일스포츠’

판매 호조의 중심에는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한 트레일스포츠(TrailSport) 트림이 있다. 전체 판매 중 약 80%가 트레일스포츠 트림으로, 혼다의 SUV 팬층이 얼마나 정통 SUV 스타일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트레일스포츠는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사양으로 ▲전용 서스펜션 ▲아웃도어 전용 타이어 ▲언더커버 보호 플레이트 등이 기본 탑재됐다. 이 트림은 현재 7개 트림 중 4종에 포함되어 있으며, 향후 라인업 확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 모델 도요타 ‘4러너’ 압도

패스포트의 주요 경쟁자는 도요타의 신형 4러너(4Runner) 다. 4러너는 여전히 누적 판매 67,001대로 절대적인 규모에서는 앞서 있지만, 판매량이 올해 들어 40% 감소했다. 반면 혼다 패스포트는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형 SUV”로 자리매김했다.
두 모델은 모두 견고한 오프로더 스타일을 지향하지만 방향성은 다르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한 반면, 혼다는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고수하며 전통적인 SUV 주행 감성을 유지했다. 이 점에서 단순한 파워트레인을 원하는 보수적인 고객층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정통 SUV 감성으로 돌아온 혼다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속에서도 혼다는 SUV 본연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 V6 엔진, 각진 차체, 그리고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전통적인 SUV의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통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중심으로 흐르는 시장에서, 패스포트는 오히려 역발상으로 성공했다”며
“전통 SUV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 싼타페도 각진 스타일로 풀체인지 되는 등 전통적인 스타일의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만약 패스포트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예비 오너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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