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EX30 CC 국내 출시
428마력 성능·단단한 오프로드 감각
329km 짧은 주행거리에 5,516만원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이하 EX30 CC)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기반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다. 전면과 후면에는 블랙 쉴드 디자인과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돼 기존 EX30보다 한층 단단하고 오프로더다운 분위기를 낸다.
매트 블랙 휠 아치, 19인치 전용 휠, 그리고 스웨덴 최고봉 케브네카이세 산맥 지형도가 새겨진 프론트 쉴드가 차별화를 더한다. 지상고도 일반 모델 대비 19mm 높아져 오프로드 성능을 끌어올렸다.
친환경 소재로 꾸민 실내와 첨단 안전 장비

실내는 ‘파인(Pine)’ 테마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소나무 오일 기반의 바이오 소재, 울 혼방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아늑하면서도 모던한 공간을 구현했다.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안전 장비는 볼보의 강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5개 레이더와 12개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한 파일럿 어시스트, 문 열림 경보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한다.
성능에 희생된 짧은 주행거리

EX30 CC는 트윈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55.4kg.m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단 3.7초로, 지금까지 나온 볼보 차량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볼보 특유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감각과 고성능 전기차의 스피드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30 CC에는 66kWh 용량의 NCM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329km 주행이 가능하다. 동급 국산 전기차와 비교하면 다소 짧은 수치다. 다만 153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28분 만에 배터리 80%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5,516만 원으로, 영국·독일 등 주요 해외 시장 대비 3,5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게다가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포함돼 수입 전기차 가운데서도 가성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소비자 평가, 호불호 뚜렷

EX30 CC는 강인한 디자인, 친환경 실내, 그리고 428마력의 강력한 성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러나 329km라는 짧은 주행거리는 긴 주행거리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결국 EX30 CC는 ‘도심형 전기 SUV를 넘어 오프로드 감각까지 담고 싶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할 수 있다. 다만 장거리 주행 위주의 사용자라면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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