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체인지 대신 소폭 개선에 집중
열선 시트 기본화, 레드 캘리퍼 추가
일본 외 일부 시장만 유지 후속 불투명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가 2026년형으로 새롭게 일본 시장에 등장했다. 2017년 5세대 출시 이후 2020년 페이스리프트와 2023년 상품성 개선을 거쳐 다시 한 번 소폭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편의사양 강화와 디테일 업그레이드다.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열선 시트가 기본 적용되며, 화이트 노바 글래스 플레이크와 딥 블루 마이카 외장 색상이 전 트림에서 기본 제공된다.
국산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은 최첨단 사양과 디자인으로 풀체인지되어 여전히 대형세단 시장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 때 전설이던 렉서스 LS는 저조한 판매에 후속 개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F 스포츠 전용 레드 캘리퍼 적용

F 스포츠 트림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새롭게 추가됐다. 실버 렉서스 로고와 결합된 레드 캘리퍼는 고성능 감각을 한층 강조하며,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외관 전반은 큰 변화가 없지만, 범퍼와 휠 디자인은 여전히 LS 특유의 스포티함을 이어간다.
실내 구성도 기존과 동일하게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되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강조한 시트와 정숙한 주행 환경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 유지, 가격은 인상

일본형 LS는 여전히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LS500은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15마력을 발휘하며,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는 동일한 3.5리터 V6 엔진에 전기 모터 2개를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54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 역시 RWD와 AWD 모두 지원된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5만~17만 엔(약 140~160만 원) 인상됐다. 기본 LS500 I 패키지는 1111만 엔(약 1억 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LS500h AWD 이그제큐티브는 1773만 엔(약 1억 6,700만 원)에 달한다.
플래그십 세단의 불확실한 미래

렉서스 LS는 한때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최근에는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이미 단종됐으며, 현재는 일본·북미·일부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된다. 렉서스는 최근 ES를 ‘글로벌 플래그십 세단’으로 내세우며 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따라서 LS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소규모 개선을 이어가며 명맥을 유지할지, 대대적인 풀체인지로 부활을 노릴지, 아니면 전동화 SUV 중심의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퇴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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