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닮은 외관으로 존재감 강화
실내는 와이드스크린 ‘디지털 감성’
동력계는 구형 그대로, 아쉬움 남아

닛산 센트라는 1980년대부터 미국 소형 세단 시장을 지켜온 대표 모델이다. 수많은 이름들이 사라져간 세월 속에서도 센트라는 여전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형 모델은 새로운 얼굴과 최신식 실내로 변화를 맞았다.
이번 풀체인지는 단순한 변화를 넘어 “센트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특히 미국 내에서 소형 세단 라인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센트라는 곧 닛산의 마지막 승용차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아리야 DNA 입은 새로운 외관

외관은 닛산 전기 SUV 아리야를 닮은 세련된 전면부가 가장 눈에 띈다. 슬림한 헤드램프와 라이트 바가 강조된 리어 디자인, C필러 라인의 단순화 등이 특징이다.
특히 스포츠 성향의 SR 트림은 블랙 아웃 처리된 전면부, 트렁크 스포일러, 투톤 루프, 18인치 휠이 적용돼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아리야가 미국 시장에서 단종되는 가운데, 그 디자인 언어가 센트라로 이식된 점도 흥미롭다.
급을 뛰어 넘는 고급스러운 실내

실내는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유리 패널로 통합한 파노라마 스타일 레이아웃이 핵심이다. 상위 트림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클러스터를 동시에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전 트림 기본이다.
SR 트림은 레드 포인트 장식과 주행 모드 셀렉터가 더해져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닛산은 이를 통해 “센트라가 단순한 엔트리카가 아닌 디지털 감각을 갖춘 모델”임을 강조한다.
특히 SR 트림의 과감한 전면부는 마치 ‘삼각떼’로 불리던 구형 아반떼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북미 네티즌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확실히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보여진다.
다소 아쉬운 평범한 파워트레인

아쉬운 점은 동력계다. 외관과 실내는 신차처럼 달라졌지만, 보닛 아래에는 여전히 2.0리터 자연흡기 엔진(149마력, 198Nm)과 CVT 무단변속기 조합이 남아 있다. 0-100km/h 가속은 9초대에 불과해 평범한 수준이다.
향후 201마력 1.5리터 터보 엔진이나 e-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탑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2025년형 2만 2785달러에서 소폭 인상된 수준으로 예상되며, 기존 S, SV, SR 트림에 더해 SL 트림이 새로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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