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도장, 24K 골드 ‘럭셔리 끝판왕’
수작업 황금 인레이와 나파 가죽
V12 트윈터보 엔진 탑재…50대 한정
메르세데스-벤츠의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가 또 하나의 한정판 모델을 내놨다. 이번에 공개된 ‘V12 에디션’은 기존 S 680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희소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특히 외관과 실내 곳곳에 24K 금 장식을 적용하며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한다.
외관은 오브시디언 블랙 메탈릭과 마누팍투어 올리브 메탈릭 투톤으로 마감됐으며, 두 색상을 가르는 은색 핀스트라이프는 도색에만 10일이 소요된다. 이는 일반적인 마이바흐 투톤 도색보다 두 배 이상 긴 제작 과정이다. 휠 또한 올리브 메탈릭으로 마감됐고, C필러에는 크롬 마이바흐 로고와 ‘골든 12’ 엠블럼이 자리한다. 해당 엠블럼은 과거 마이바흐 제플린 DS 8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24K 금과 다이아몬드 패턴 각인으로 완성됐다.
장인의 손길이 깃든 실내
실내는 새들 브라운 나파 가죽과 하이글로스 월넛 우드 트림으로 꾸며졌다. 스티어링 휠 림까지 우드가 연장돼 수 시간의 정밀 작업이 요구된다. 천장 라이너는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으로 마감됐으며, 센터 콘솔에는 ‘1 of 50’ 한정 배지가 부착됐다. 특히 뒷좌석 중앙 콘솔에는 황금 인레이로 장식된 12개의 원형 패턴과 전용 ‘마이바흐 12’ 엠블럼이 자리한다. 이 황금 인레이 하나만 완성하는 데에 최대 7일의 수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은도금 샴페인 잔, 수제 키 박스, 고급 트렁크 매트가 함께 제공된다. 차량 내부에는 총 5개의 디스플레이, 전동 리어 도어, 후륜 조향 시스템, 능동형 서스펜션 등이 탑재돼 편안함과 첨단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V12의 힘, 궁극의 성능
이름에서 알 수 있듯, V12 에디션은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은 612마력, 최대토크는 900Nm에 달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조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차체 무게가 2.3톤을 넘어서는 초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스포츠카 못지않은 가속력을 보여준다. 최고 속도는 전자적으로 제한돼 250km/h다.
단 50대 한정, 선택받은 시장만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V12 에디션을 단 50대만 생산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S 680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지역도 전 세계 일부 시장으로 제한돼 극도의 희소성을 자랑한다.
마이바흐 관계자는 이번 모델을 두고 “클래식 제플린 모델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드 역사상 가장 화려한 플래그십”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V12 에디션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동차라는 틀 안에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컬렉터 전용 작품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