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단·해치백, 유럽은 해치백 단일 모델
1.0L 터보·1.6L 터보부터 풀 하이브리드까지
폭스바겐 골프 겨냥한 스포티한 C세그먼트 전략

기아는 18일 유럽형 K4 해치백을 공개하며 연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K4는 기존 K3(수출명 포르테)의 후속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에는 도입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지역에 한정해 판매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차체 형태가 제공되지만, 유럽은 해치백 단일 모델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일부 외신은 기아 K4의 주요 경쟁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를 꼽으며, 전통적인 C세그먼트 해치백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분석했다.
엔진 라인업과 전동화 계획

K4 해치백 유럽형은 기본적으로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115마력)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와 함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단 DCT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행 효율과 변속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옵션이다.
상위 모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150마력 또는 180마력 출력을 발휘하며, 동일하게 7단 DCT가 맞물린다. 기아는 오는 2026년 풀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 투입해 친환경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간 활용성과 편의 사양

K4 해치백은 2720mm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동급에서 경쟁력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38ℓ로, 일상 주행과 여행 모두를 고려한 실용성을 갖췄다. 다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경우 배터리 탑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328ℓ로 줄어드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5.3인치 공조 전용 화면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상위 트림에는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돼 감성 품질을 강화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K4 해치백은 단순히 K3의 후속이 아니라, 유럽 해치백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해치백 수요가 강한 유럽에서 기아는 K4를 통해 폭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직접 맞붙게 된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 그리고 향후 풀하이브리드 추가는 기아가 친환경성과 주행 감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아반떼가 독점하고 있는 국산 준중형 시장에 K4가 출시된다면 예비 오너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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