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용량 증대로 주행거리 개선
공격적 디자인과 핫해치 감성으로 차별화
르노스포츠 배지 부활 가능성에 업계 관심

르노가 내놓은 레트로풍 전기차 ‘르노 4·5’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정작 메간 E-테크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르노는 메간을 단순한 전기 해치백이 아닌 ‘스포티 핫해치’로 탈바꿈시켜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다. CEO 파브리스 캄볼리브는 뮌헨 모터쇼에서 “핫해치 방향으로 간다”며 차별화 전략을 직접 밝혔다.
주행거리 경쟁력 확보, 대형 배터리 탑재

현행 메간 E-테크는 최대 60kWh 배터리로 459km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경쟁 차종 대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개선형에는 75kWh 혹은 87kWh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최대 615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져, 폭스바겐 ID.3 GTX 등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핫해치 감성, 디자인과 성능 강화

디자인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뀐다. 대형 휠, 과감한 범퍼, 슬림 LED 헤드램프 등이 예상되며, 실제로 여름에 포착된 테스트 차량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됐다. 다만 파워트레인 변화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본 사양은 215마력 전륜 모터지만, 진정한 핫해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출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의 디자인 책임자 로렌스 반 덴 애커는 “새 배터리를 넣는다면 외관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캄볼리브 CEO는 ‘르노스포츠(Renaultsport)’ 부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20년간 명성을 이어온 고성능 브랜드로, 이번 메간 핫해치가 부활의 첫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얼마 전 르노코리아는 유럽산 전기차인 세닉 E-테크를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만약 르노 메간 전기차도 국내에 출시된다면 세닉보다 아랫급으로 EV3와 경쟁할 가성비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출시 일정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세닉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르노코리아가 메간을 들여온다면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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