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실피, 북미 센트라 차세대 모델 공개
차체 길이·너비 소폭 확대, 날카로운 스타일
2.0 가솔린·1.5 하이브리드 다양한 파워트레인

닛산이 준중형 세단 2026년형 실피를 중국 시장에 공식 공개하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차세대 센트라의 모습을 사실상 선행 공개했다. 이번 실피는 오는 2026년 초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센트라의 글로벌 공개는 2025년 11월 LA 오토쇼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피(센트라)는 아반떼와 경쟁하는 준중형 세단으로, 토요타 코롤라와 함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산 콤팩트 세단이다. 특히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적이 있는 만큼 닛산에게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과거 르노삼성의 1세대 SM3 모델이 닛산 실피를 기반으로 개발된 바 있다. 당시 아반떼에 대적하는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잡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
디자인 변화와 차체 제원

새로운 실피는 전면부에 풀-와이드 LED 라이트바와 슬림한 헤드램프, 그리고 푸조가 유행시킨 ‘펭(fang)’ 형상의 수직 DRL을 적용해 더욱 공격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무라노와 최근 닛산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낸다.
차체크기는 다음과 같다. 길이: 4,656mm (+10mm) 너비: 1,825mm (+9mm) 높이: 1,448mm (동일) 휠베이스: 2,712mm (동일). 차체는 소폭 커졌으나 휠베이스는 유지돼 기존 플랫폼 기반의 대규모 페이스리프트 성격이 강하다. 이는 토요타 캠리의 최근 전략과 유사한 비용 절감형 접근이다.
파워트레인 전망

중국형 실피는 여전히 1.6L 자연흡기 4기통(135마력, 159Nm)과 CVT 조합으로 출시된다. 그러나 북미형 센트라는 현행 2.0L 4기통(149마력)을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1.5L 터보 3기통(201마력) 혹은 닛산 e-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의 신형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투입이 가장 절실한 상황인데, 토요타 코롤라·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의미

닛산은 버사(Versa)와 알티마(Altima) 단종설이 짙어지면서, 센트라가 북미에서 사실상 유일한 세단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실피/센트라 풀체인지는 단순한 외관 변경이 아닌, 세단 생존 전략의 핵심이다. 예상 가격은 현행과 유사한 22,000달러~25,000달러(3천만 원대) 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변수는 생산지다. 닛산은 멕시코 대신 미국 내 센트라 생산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는 25% 수입 관세(트럼프 행정부 정책)를 피하고, 북미 현지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닛산 실피가 현대 아반떼, 기아 k4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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