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모터쇼서 6세대 클리오 공개, 더 길고 넓어진 차체
1.8 풀하이브리드, 도심 주행 80% 전기 모드로 소화
29개 ADAS 기능 기본/옵션 탑재, 연내 유럽 판매 개시

르노는 소형 해치백의 대표 모델 클리오를 6세대로 진화시켰다. 신형은 기존 CMF-B 플랫폼을 유지하지만, 외관 패널을 크게 바꿔 신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장은 기존보다 67mm 늘어난 4,116mm, 휠베이스는 8mm 늘어난 2,583mm로 실내 공간 향상보다는 비례 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면부는 포드 피에스타와 마쓰다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노즈를, 후면은 쿠페형 라인과 숨겨진 도어 핸들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트렁크 용량은 동일하지만 적재 편의성이 개선됐다.
고급화된 실내와 인포테인먼트

실내는 동시대의 르노 5 EV와 유사한 구성을 반영했다. 상위 트림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한 와이드 스크린이 적용됐으며, 기본형은 태블릿 스타일 화면을 유지한다. 모든 모델에 구글 내비게이션·어시스턴트·플레이 스토어 연동이 제공되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상위 사양인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트림에는 알칸타라 시트, 무선 충전 패드, 그리고 410W 하만카돈 오디오가 탑재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신형 클리오는 출시 시점에 전기차 옵션은 없지만,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라인업이 준비됐다. 1.8리터 풀하이브리드 E-테크는 158마력을 발휘하며, 도심 주행의 80%를 전기 모드로 처리할 수 있다. 가속 성능은 0→100km/h 8.3초로 이전 세대보다 1초 빨라졌다.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TCe는 113마력, 수동 변속기와 조합돼 0→100km/h를 10.1초에 주파한다. 일부 유럽 시장에서는 LPG 겸용 Eco-G 버전과 듀얼클러치 옵션도 제공된다. 디젤은 완전히 단종됐으며, 고성능 알핀 버전은 향후 출시가 예상된다.
안전·편의 사양과 출시 계획

르노는 신형 클리오에 최대 29개의 ADAS를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긴급 정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안전 점수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한 ‘마이 세이프티 스위치’를 통해 불필요한 보조 기능을 최대 5개까지 한 번에 해제할 수 있다.
이는 운전자 편의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변화다. 신형 클리오는 올 하반기 유럽에서 에볼루션,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약 2만 유로(약 3,200만원) 이하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6세대 클리오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첫 번째 르노 모델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국내에도 곧 출시될 르노코리아의 신차 오로라2(프로젝트명) 또한 클리오와 유사한 날카로운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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