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엔트리급 전기 SUV ID. 크로스 공개
MEB+ 플랫폼 기반, 420km 주행거리, 208마력
ID. 폴로, GTI와 함께 전동화 소형차 라인업 확장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략에서 소형차와 SUV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해 ID. 크로스 콘셉트를 내놨다. ID. 폴로의 전동화 버전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모델로, 2026년 정식 출시되면 브랜드 전기 SUV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가솔린 기반 T-크로스와 유사한 차체 비율을 지니면서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 전통과 실험의 조화

외관은 박시한 실루엣에 ‘플로팅 루프’ 디자인과 새로운 그린 톤의 ‘어반 정글(Urban Jungle)’ 컬러를 입혔다. 골프에서 영감을 얻은 C필러와 3개의 수평 루버, ID. 버즈에서 이어진 라이트바 등이 특징이다. 21인치 휠과 블랙 플라스틱 클래딩은 SUV 이미지를 강화했고, 루버와 VW 로고까지 백라이트 효과가 더해졌다. 문 손잡이와 사이드미러 등은 현실적인 사양으로 유지돼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와 편의성: 버튼의 귀환

폭스바겐이 최근 약속했던 ‘물리 버튼 복귀’가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에는 기계식 물리 버튼이 자리 잡았고, 좌석에는 직물로 덮인 터치 버튼이 통합됐다.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에 매립되지 않고 독립형으로 배치돼 시인성을 높였다. 뒷좌석은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미니 버스처럼 ‘리클라이닝 존’을 만들 수 있다. 또한 450리터 적재 공간과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해 실용성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과 출시 전략

ID. 크로스는 MEB+ 플랫폼 기반의 전륜구동 모델로, 208마력 단일 모터와 WLTP 기준 최대 42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고 속도는 175km/h다. 내년 여름 양산형이 등장할 예정이며, 차명은 ID. 폴로 크로스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모델은 ID. 폴로, ID. 폴로 GTI와 함께 2026년 출시되고, 2027년에는 엔트리 전기차 ID. Every1도 합류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코다·세아트 브랜드에도 파생 모델을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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