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GLC 공개, EQC 후속 모델 투입
94kWh 배터리와 330kW 초급속 충전,
최대 713km(WLTP) 주행거리 확보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전기 GLC를 통해 대담한 디자인 언어를 강조했다. 전면부의 대형 그릴은 942개의 백라이트 도트로 구성된 조명 효과를 더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독창적인 연출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브랜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는 별 모양 LED 주간주행등을 채택해 미래적인 인상을 주며, 루프 스포일러와 직선적 요소를 통해 공기역학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GLC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세련된 개성을 드러낸다.
실내와 인포테인먼트: 하이테크 감각 극대화

실내는 메르세데스 특유의 고급감과 기술력을 모두 살렸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돼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연동되는 정교한 앰비언트 라이트 시스템, 원형과 직사각형이 조화를 이룬 송풍구, 무선 충전기와 미니멀한 플로팅 콘솔은 미래적인 감각을 완성한다.
두 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고, 실내 전반은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이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 중 스마트 기기로 기능하는 새로운 이동 공간을 지향하는 메르세데스의 전략을 보여준다.
성능과 주행거리: 94kWh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GLC with EQ Technology는 9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며, 초기에는 GLC 400 4MATIC 모델이 출시된다.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483마력을 발휘하고, WLTP 기준 최대 713km(443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초고속 DC 충전은 330kW까지 지원해 단 10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경쟁 전기 SUV 대비 앞선 충전 효율을 보여준다. 또한 128리터 용량의 프렁크와 570리터 후방 적재 공간을 제공해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긴 휠베이스(2,972mm)는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보장한다.
주행 감각과 첨단 기술: S-클래스급 경험

새 전기 GLC는 S-클래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노면 데이터를 사전에 감지해 차량 높이를 조정하고, 구글 맵 데이터와 연동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후륜 조향 시스템과 지능형 서스펜션 제어가 적용돼 민첩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잡았다. 회생제동은 최대 300kW까지 가능하며,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가 선호하는 감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불과 며칠 전 BMW가 iX3를 공개하자마자 벤츠가 GLC 전기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이미 아우디도 Q6 e-트론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독일산 전기 SUV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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