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수동 변속기 조합 소형 SUV
전동화 모델과 동일, 가격은 더 저렴할 듯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합리적 선택지 등장

피아트는 전기차와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먼저 출시된 그란데 판다(Grande Panda)에 가솔린 전용 모델을 추가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새 모델은 1.2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05Nm를 발휘한다.
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109마력), 전기차(111마력)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을 확보했다. 피아트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원하는 고객층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번 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수동의 즐거움 강조한 파워트레인

가솔린 버전의 핵심은 6단 수동 변속기다. 이는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뚜렷한 차별점이다. 피아트는 이번 모델을 통해 “주행의 즐거움”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다시금 매뉴얼 변속기의 매력을 상기시키려 한다.
유럽 시장은 수동변속기 차량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물론 빠르게 인기를 잃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렴한 가성비 소형차 시장에서 수동 변속 차량의 수요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은 전륜 방식이며, 향후 전동화 AWD 버전도 개발 중이다. 이는 후륜에 전기 모터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
디자인과 트림 구성

외관 디자인은 전동화 모델과 동일하다. 하이브리드/EV 전용 배지의 부재 정도가 차이점이며, 배기 파이프는 하이브리드처럼 범퍼 하단에 숨겨졌다. 실내에서는 센터콘솔에 수동 변속기 레버가 배치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트림은 팝(Pop)·아이콘(Icon)·라 프리마(La Prima) 세 가지다.
- 팝은 16인치 스틸 휠과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스마트폰 도크를 제공한다.
- 아이콘은 풀 LED 헤드·테일램프, 6스피커 오디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갖췄다.
- 라 프리마는 17인치 알로이 휠, 오토 에어컨, 후방 카메라, 뱀박스(Bambox) 대시보드 등 고급 사양이 포함된다.
외장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블루 등 7가지 컬러를 제공하며, 고객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조합을 선보인다.
가격 경쟁력과 시장 위치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16,950, 약 2,700만 원)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시트로엥 C3 가솔린은 €15,900(약 2,580만 원),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20,950(약 3,400만 원) 수준이다.
그란데 판다의 전장은 3,999mm로 4m가 채 되지 않는 콤팩트한 크기다. 이는 캐스퍼(전장: 3,595mm)보다 훨씬 크고 넓은 크기로, 베뉴와 비슷한 사이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그란데 판다 가솔린 버전이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실속형 실용차”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만약 국내에도 출시한다면 캐스퍼와 베뉴 사이의 절묘한 틈을 파고드는 소형 SUV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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