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공개
TT와 R8 사이 위치할 차세대 전동화 쿠페
복고풍 인테리어와 미래지향적 기술 융합

오는 9월 9일 개막하는 뮌헨 모터쇼를 앞두고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래는 쇼 현장에서 첫 공개가 예정돼 있었지만, 아우디 캐나다 지사가 SNS에 이미지를 실수로 업로드하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그 모습이 노출됐다. 비록 삭제는 빠르게 이뤄졌지만, 캡처본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이후 추가 이미지까지 공개되며 콘셉트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드러났다.
TT와 R8 사이,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

이번 모델은 아우디가 “TT 모먼트 2.0”이라 부르는 전략의 핵심으로, TT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R8의 퍼포먼스를 일부 공유하는 포지션을 갖출 전망이다. 아우디 CEO 게르놋 되를너는 “이 모델은 TT와 R8 사이에 자리하는 새로운 전동화 스포츠카”라고 설명했다.
차체 크기는 A5 쿠페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며, 포르쉐 718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단순한 쇼카가 아닌 실질적 양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복고와 미래의 조화로운 디자인 언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1990년대 TT의 바우하우스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유려한 곡선과 날카로운 직선을 조합한 실루엣은 재규어와 벤틀리의 콘셉트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특히 직사각형 형태로 재구성된 전동화 전용 그릴과 검은 배경에 배치된 아우디의 네 개의 링 로고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다만 후면부 쿼터 글라스를 가린 디테일은 다소 낯설다는 반응도 있다. 루프 라인은 타르가 스타일의 개폐식 구조 가능성을 암시하며, 전통적 스포츠카 요소와 새로운 전동화 감각을 동시에 보여준다.
실내의 복고풍 감각과 전동화 시대의 메시지

실내는 초대 TT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두드러진다.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트림, 로터리 다이얼과 물리 버튼은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며, 여기에 최신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결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는 이번 콘셉트를 통해 “어제의 전설이 내일의 설계도”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아우토 유니온 경주차의 역사적 유산까지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철학은 전동화 시대에도 스포츠카가 갖춰야 할 본질을 지켜내겠다는 아우디의 선언으로 읽힌다.
해당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향후 아우디 라인업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우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