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청두 모터쇼서 첫선, 최신 자율주행 탑재
5천만 원대 후반 시장 겨냥, 올 4분기 공식 출시
그랜저, G80급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 정조준

GAC 산하 하이엔드 NEV 브랜드 Hyptec(하이프텍)이 2025 청두 모터쇼에서 A800을 공식 공개했다. 이 차량은 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첫 플래그십 스마트 확장형 전기차(EREV) 세단으로, 화웨이의 ADS 4.0 자율주행 시스템과 하모니 스페이스 5 스마트 콕핏이 탑재됐다.
가격은 약 30만 위안(한화 약 5,8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며, 올해 4분기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주요 경쟁 모델은 스텔라토 S9, 샤오미 SU7, 아바타 12 등 중국 내 최신 하이엔드 신 에너지 세단들이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그랜저부터 제네시스 G80 등 대형 세단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세련된 패스트백 디자인과 세계 최장 라이트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패스트백 형태로 완성됐으며, 히든 도어 핸들, 멀티 스포크 휠, 루프 라이다 등이 적용됐다. 전면부의 하이라이트는 6m 길이의 풀-와이드 라이트 스트립으로, 세계 최장 기록을 보유했다고 GAC는 밝혔다.
후면부는 3개의 라이트 스트립 테일램프와 ‘A800’ 배지, 그리고 화웨이 ADS 로고가 더해져 첨단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30mm, 전폭 1,966mm, 전고 1,500mm, 휠베이스 3,020mm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확장형 전기 파워트레인과 기본 성능

A800은 1.5T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EREV 시스템을 사용한다. 엔진은 최대 출력 118kW(158마력)를 발휘하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매칭된다. 최고 속도는 185km/h로,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을 통해 확인됐다.
다만 세부 배터리 용량이나 전기 모터 출력, 순수 전기 주행거리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듀얼 모터 버전의 경우 500마력 이상의 고출력이 예상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MIIT 인증 과정에서 ‘A8’, ‘A08’, ‘A80’ 등의 다른 배지 옵션도 포착되었는데, 이는 향후 다른 파생 모델명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이프텍 브랜드와 시장 전망

하이프텍은 2023년 처음 출범한 GAC의 하이엔드 NEV 브랜드로, 현재 HL, HT, GT, SSR 등 네 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 성과는 아쉬운 수준이다. 2025년 7월 판매량은 1,537대에 그쳤으며,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총 7,992대다.
이번 A800 출시가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과 고급 스마트 콕핏을 무기로, 중국의 신흥 전기 세단 시장에서 프리미엄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미 SU7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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