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세계 최초 플라잉카 ‘모델 A’ 시험 운행
주행·비행 겸비, 최대 320km 주행·177km 비행
3,300건 선주문, 약 4억 원 고가에도 관심 폭발

샌마테오 기반 스타트업 알레프(Alef Aeronautics)가 드디어 세계 최초 플라잉카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시험 무대는 캘리포니아의 할리스터와 하프문베이 공항. 이번 운행은 기존 항공기와 동일 공역에서 플라잉카가 얼마나 안전하게 섞여 운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알레프는 “이 시험은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미래 항공 인프라 속에서 플라잉카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모델 A, ‘차이자 비행기’

이번에 쓰이는 기체는 먼저 ‘모델 제로 울트라라이트’지만, 핵심은 상용 모델 A다. 모델 A는 100% 전기 기반으로, 도로 주행거리는 200마일(약 322km), 비행거리는 110마일(약 177km)이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주행 중 필요 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알레프는 “플라잉카는 어디까지나 자동차”라며, 기존 자동차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항공 시스템을 결합한 점이 혁신이라고 강조한다.
규제는 최소, 제약은 존재

알레프 차량은 ‘울트라라이트 항공기’ 분류를 적용받아 별도 인증 없이 비행할 수 있다. 다만 낮 시간만 운행 가능하고,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은 비행할 수 없는 제한이 따른다. 이는 당장 도심 교통을 대체 하기보다는 교외와 공항 등 거점 간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레프는 FAA와의 협력을 통해 운행 범위와 허용 조건을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예약 쇄도, 공항도 변화 예고

알레프의 모델 A는 아직 출시 전임에도 3,300대 이상 선주문을 기록했다. 가격은 30만 달러(약 4억 원)로 상당히 고가지만, 150달러 예약금만 내도 순번 확보가 가능하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할리스터·하프문베이 공항을 플라잉카 허브로 발전시켜 전용 플릿 운영도 추진한다. 전기 추진 기반으로 소음과 배출이 적은 만큼, 지역 공항들은 새로운 친환경 교통 허브로 도약할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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