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희귀 픽업 ‘펠리시아 펀’ 콘셉트로 부활
90년대 해변 감성 + 모던 솔리드 디자인 결합
단 4,216대 생산된 레어 아이템, 전기차 재탄생

체코 브랜드 스코다가 1990년대의 독특한 픽업 모델 ‘펠리시아 펀(Felicia Fun)’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앙 프티세뉴르가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AI 툴과 손작업을 병행해 약 2주간 완성한 작품이다.
원작 펠리시아 펀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단 4,216대만 생산된 희귀 모델로, 화려한 색상과 독창적 구조로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콘셉트는 당시의 자유분방한 감성을 현대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시도다.
모던 솔리드 디자인과 90년대 해변 감성의 만남

외관은 스코다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모던 솔리드(Modern Solid)’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90년대 해변 문화를 연상시키는 컬러와 분위기를 담아냈다. 전면은 2022년 비전 7S 콘셉트에서 이어진 슬림 LED 헤드라이트, 폐쇄형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측면은 넓은 차체와 큼직한 알로이 휠, 두드러진 휠 아치가 스포티한 인상을 주며, 노란색 차체와 분홍색 포인트가 ‘레트로 서퍼 감성’을 살려낸다. 후면부의 풀-와이드 테일램프 역시 9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요소다.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미래 픽업

스코다는 해당 콘셉트의 구체적인 기술 사양을 밝히지 않았지만, 디자인상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크며, 차기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에픽(Epiq)’과 일부 부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내는 풀-와이드 디지털 콕핏이 적용됐는데, 올드 CRT 모니터를 연상시키는 프레임으로 과거와 현재의 감각을 동시에 표현했다. 다만 원조 펠리시아 펀의 상징이었던 전동 슬라이딩 파티션(후석 공간 확장 기능)은 아쉽게도 빠졌다.
희귀 모델의 재해석, 생산 가능성은?

펠리시아 펀은 원래부터 대량 생산보다는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했던 모델이었다. 당시 전량 노란색 차체에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를 녹색·주황색 등으로 조합할 수 있어,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컬렉터즈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이번 현대판 펠리시아 펀은 공식 양산 계획이 없는 디자이너 개인 작업물이지만, 스코다 CEO는 “핵심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틈새형·모험적인 모델에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희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레트로 감성과 전동화 흐름을 동시에 담은 콘셉트는 스코다가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펠리시아 펀 콘셉트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새로운 세대에게 스코다의 대담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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