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T-록 2세대 공개
더 커진 차체·풀 하이브리드 최초 탑재
실내 품질 개선, 첨단 ADAS도 강화

2017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00만 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 티록(T-ROC)이 2세대 모델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전작 대비 122mm 길어진 차체(4373mm)와 28mm 늘어난 휠베이스(2631mm)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공기저항계수(cd)도 0.29로 개선돼 효율성을 10% 향상시켰다.
외관은 기존의 스포티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폭스바겐 EV 패밀리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풀 LED 라이트 바와 점등식 엠블럼, 대형 흡기구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면은 넓은 LED 테일램프와 쿠페형 루프 라인이 강조됐다.
고급화된 인테리어와 디지털 혁신

실내는 기존 하드 플라스틱 대신 직물 마감과 고급 소재를 사용해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가죽트림을 투과하는 등 감각적 요소도 강화됐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약 20%의 플라스틱이 재활용 원료로 제작된 점도 특징이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0.4~12.9인치 독립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되고,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논란이 많았던 터치 슬라이더는 유지되지만, 티구안에서 가져온 물리 컨트롤 다이얼이 추가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폭스바겐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 도입

2세대 티록은 전동화 라인업 확대의 상징이다. 기존 1.5리터 eTSI 마일드 하이브리드 외에 폭스바겐 그룹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 1.5리터 TSI evo2 엔진과 전기 모듈,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136마력 또는 170마력 두 가지 사양으로 제공되며, 모두 306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2.0리터 TSI 엔진도 추후 투입돼 전통적인 가솔린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일부 트림에는 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이 제공돼 주행 성능 선택 폭이 넓어진다.
첨단 안전·편의사양과 시장 전망

새로운 티록은 ADAS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자동 차선 변경과 개선된 속도 예측 제어를 지원하며, 출차 경고 시스템과 최대 50m까지 자동 주차를 지원하는 ‘파크 어시스트 프로’도 탑재된다.
실용성도 강화돼 적재공간이 465리터로 늘었고, 뒷좌석 공간 역시 개선됐다. 선택 사양으로는 14방향 전동조절 및 마사지 기능을 갖춘 에르고액티브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8월 말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11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는 출시 계획이 없으며, 현지에서는 타오스가 소형 SUV 라인업을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티록은 티구안 바로 아래급에서 가장 인기 있는 SUV로, 이번 세대는 전동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달성한 전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티록은 지난 2021년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바 있다. 당시 상당히 저렴한 3,244 ~ 3,835만 원의 가성비 수입차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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