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L 터보+듀얼 모터, 210마력·15.7km/L
4,800만원 부터 시작… 3가지 트림 제공
하이브리드 전환으로 지프 고객층 확대 기대

체로키는 지프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이름이지만, 최근 몇 년간 단종되며 브랜드 라인업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나 이번 2026년형 체로키는 지프 최초의 전통 하이브리드 SUV로 돌아오며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전자식 CVT, 1.0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총 210마력과 312Nm의 토크를 발휘하며, 출력 수치만 보면 경쟁사 대비 다소 낮지만 도심 42mpg(17.8km/l), 고속도로 33mpg(14.0km/l), 복합 37mpg(15.7km/l)라는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이는 SUV 특유의 오프로드 역량과 동시에 연료 효율까지 잡으려는 지프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한층 커진 차체와 첨단 편의사양

2026 체로키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중형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78mm, 전폭 1,897mm, 전고 1,715mm, 그리고 2,87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이는 투싼보다 훨씬 크고 싼타페에 육박하는 크기로 이전 세대보다 체급을 확실히 높였다.
외관은 지프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세련된 LED 조명과 18인치 휠, 어쿠스틱 윈드실드, 틴티드 리어 윈도우를 적용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유커넥트 5 인포테인먼트가 핵심으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듀얼존 자동 에어컨, 6스피커 오디오, 레더렛 스티어링 휠 등 기본형에서도 실용성과 편안함을 놓치지 않았다. 첨단 안전·편의 기능도 눈에 띈다.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방지 시스템 등이 기본 탑재돼 경쟁 차종 대비 상품성을 강화했다.
트림별 특징: 기본형부터 럭셔리 오버랜드까지

체로키는 고객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네 가지 주요 트림을 운영한다.
- 체로키 기본형 (약 4,800만원) : 실용성을 중시하는 엔트리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 ADAS 패키지를 갖춘다.
- 라레도 (약 5,300만원) : 운전석 8방향 전동 시트, 열선 앞좌석, 원격 시동, 2열 USB-C 포트가 추가돼 일상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 리미티드 (약 5,700만원) :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전동 테일게이트, 가죽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 디밍 룸미러 등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 오버랜드 (약 6,100만원) : 최상위 트림으로 20인치 대형 휠, 발 동작 인식 전동 테일게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내비게이션, 알파인 9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를 갖춰 럭셔리 SUV에 견줄 만하다.
체로키의 의미와 향후 전망

체로키의 부활은 단순히 한 모델의 귀환이 아니라, 지프가 ‘전통 오프로더 DNA’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략’을 결합하려는 시도의 상징이다. 지프는 이미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로 미국 PHEV 시장을 장악했지만, 체로키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로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일 카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쉐보레 이쿼녹스, GMC 테레인 같은 비하이브리드 경쟁 SUV들과 차별성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하이브리드 SUV 강자인 토요타 라브4,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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