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일본서 엑스트레일 니스모 공개
서스펜션·AWD 소프트웨어 새롭게 튜닝
일본 9월 24일 출시…5천만 원대 가격

닛산의 퍼포먼스 디비전 니스모(Nismo) 가 이번에는 브랜드 핵심 SUV인 엑스트레일(북미명 로그) 에 손을 댔다. 엑스트레일은 해외에서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토요타 라브4 등과 경쟁하는 대표적인 중형 SUV 모델이다.
최근 일본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엑스트레일을 기반으로, 니스모는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한 전용 바디킷과 F1 스타일 브레이크 라이트가 포함된 리어 디퓨저를 더해 시각적으로 한층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시그니처인 레드 액센트는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에 두루 적용됐으며, 전용 20인치 엔케이(Enkei) 알로이 휠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EV 타이어가 탑재돼 주행 안정성까지 더해졌다. 새로운 스텔스 그레이 바디 컬러와 블랙 루프 조합 역시 니스모 전용으로 제공된다.
실내, 스포츠 감성과 고급감의 조화

실내는 블랙 톤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어우러지며 레드 스티치가 더해져 한층 역동적인 분위기를 낸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레카로(Recaro) 스포츠 시트는 일체형 헤드레스트와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추고, 가죽과 알칸타라 마감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잡았다. 기본형 엑스트레일이 7인승 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니스모는 5인승 전용으로 출시된다.
출력 그대로, 하지만 ‘핸들링 강화’에 집중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출력 상승은 아쉽게도 없다. 엑스트레일 니스모는 기존과 동일한 1.5리터 터보 가솔린 발전기 기반 e-파워(e-Powe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해, 합산 211마력(157kW)·토크 525Nm을 발휘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토요타 RAV4 GR-스포츠(최대 320마력) 대비 부족해 보이지만, 니스모는 높은 토크와 섀시 및 전자 제어 최적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야바(Kayaba) 스윙 밸브 쇼크 업소버의 도입이다. 이는 차체 롤링을 억제하면서도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최신 댐핑 기술로, 엑스트레일 니스모가 와인딩 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e-4ORCE 전자식 AWD 시스템이 재튜닝돼 리어 구동 배분이 강화되고, 토크 벡터링 성능도 개선됐다. 새로운 스포츠 모드는 응답성을 우선시해 운전자와의 교감을 강화한다.
경쟁자 현대차는 투싼 N 개발 중

일본 시장 출시일은 2025년 9월 24일로 예정됐으며, 가격은 5,416,400엔(약 5,070만 원)~5,962,000엔(약 5,580만 원) 수준이다. 옵션인 레카로 시트는 약 49만 엔(한화 약 450만 원)이 추가된다. 문제는 글로벌 출시 여부다.
닛산은 현재까지 엑스트레일 니스모를 일본 전용으로 한정했지만, 북미에서는 차세대 로그(Rogue) 가 2026년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그 시점에 맞춰 니스모 트림이 별도로 추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스포츠 SUV 수요와 맞물려 니스모 브랜드 확장 전략과도 부합한다. 하지만 한국 닛산이 철수했기 때문에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최근 현대자동차가 투싼의 고성능 N 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엑스트레일 니스모가 경쟁할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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