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리반 스머프’ 최초 공개
훙광 미니 EV·체리 QQ 아이스크림 경쟁
700만원 이하 가격으로 도심형 EV 공략

지리자동차 산하 리반 오토(Livan Auto)가 첫 초소형 전기차 ‘리반 스머프(Livan Smurf)’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지리 판다 미니 EV의 리배지(Rebadge) 버전으로, 중국 내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우링 홍광 미니 EV, 체리 QQ 아이스크림 등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스머프는 이름처럼 아담하고 친근한 ‘작은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해, 도심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차지만 알찬 외관과 실내 구성

리반 스머프의 전면부는 닫힌형 좁은 그릴과 ‘포레스트 스피릿 아이’(Forest Spirit Eye)로 불리는 헤드라이트가 조합되어 귀여운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 아래 은색 범퍼 라인은 마치 미소 짓는 듯한 ‘스마일 룩’을 완성한다. 충전구는 차량 중앙에 배치되어 접근성을 높였다. 측면은 단순한 평면형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듀얼톤 또는 싱글톤 도장 옵션을 제공하며, 14인치 ‘바이브런트 핀휠(Vibrant Pinwheel)’ 알로이 휠로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단순하지만 둥근 형태의 디자인 언어를 사용했다. 사쿠라 핑크, 캐슬 그레이, 포레스트 그린 등 3가지 인테리어 색상을 제공하며,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로터리 방식 기어 셀렉터, 플로팅 중앙 디스플레이, 외부 걸이 등 실용적인 편의 장비를 갖췄다.
제원과 성능 – 작지만 안전성 확보

차체 크기는 전장 3,100mm, 전폭 1,558mm, 전고 1,610mm, 휠베이스 2,015mm다. 공차 중량은 815kg, 총중량은 1,125kg으로 가볍게 설계됐다. 전·후 오버행은 각각 553mm, 532mm이며, 진입각 25도, 이탈각 35도를 갖춰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도심 외곽의 경사로 주행도 소화 가능하다. 타이어는 155/65R14 규격이 장착되며, ABS가 기본 탑재되어 안전성을 강화했다.
동력원은 단일 전기 모터로, 최대 출력 30kW(4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이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팩이 적용되며, 예상 용량은 17kWh 수준이다. CLTC 기준 약 2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과 시장 전망 – 694만 원대 ‘국민 전기차’ 노린다

중국 전기차 데이터트래커에 따르면, 리반 스머프의 원형인 지리 판다 미니 EV는 올해 1~7월 동안 10만 1,514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스머프 역시 같은 세그먼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업계 추정 가격은 3만6천 위안(약 694만 원) 이하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EV’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경차 대비 유지비와 구매 비용이 낮아 중국 내 청년층, 도심 출퇴근 수요층, 여성 운전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인도·동남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신흥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