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6인승 플래그십 SUV ‘풀윈 T11’ 사전예약 개시
자금성 태화전서 영감 얻은 전면 디자인·루프 라이다
170~180km 전기모드 주행, 5초대 제로백 예상

체리자동차(Chery)가 8월 12일부터 6인승 플래그십 SUV ‘풀윈(Fulwin) T11’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예약금은 1,111위안(약 21만 원)이며, 정식 출시는 9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모델은 체리 풀윈 시리즈 중 최고급 포지션을 담당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금성 태화전 영감의 디자인, 루프 라이다까지 탑재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자금성의 태화전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다. 웅장한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어우러져 존재감을 높였으며, 후면부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장식된 양 끝과 일체형 테일라이트, 하이마운트 스톱램프, 후방 카메라가 배치됐다. 차체 곳곳에 크롬 장식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체 강성 확보를 위해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이 섀시 구성의 88%를 차지하며, 루프 라이다와 차량 외부 카메라들이 체리의 ‘팔콘 700(Falcon 700)’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도심 NOA(Navigation on Autopilot)와 주차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대형 SUV다운 체급과 파워트레인

풀윈 T11의 크기는 전장 5,150mm, 전폭 1,995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100mm다. 실내 좌석 면적은 5.2㎡에 달하며, 공차중량은 2,452kg이다. 타이어는 20~21인치 규격(255/45R20, 255/50R20, 255/45R21)을 지원한다.
이번 모델은 기존 풀윈 시리즈의 쿤펑(Kunpeng) PHEV 시스템 대신, 1.5리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렌지 익스텐더(EREV) 방식을 채택했다.
엔진 출력은 115kW(154마력)이며, 고션 하이테크(Gotion)가 공급하는 LFP 배터리(33.68kWh, 39.92kWh)를 장착한다.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각각 170km, 180km다. 사륜구동 버전은 0→100km/h 가속이 5초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사양

실내에는 30인치 6K 통합 중앙·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배치돼 AI 음성 비서 기능을 지원한다. 2스포크 플랫 바텀 스티어링 휠 뒤에는 계기판이 위치하며, 2열 승객은 천장에 장착된 17.3인치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11개의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며, 23개 스피커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 센터 콘솔 내장 냉장고,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체리는 이번 모델을 통해 디자인·첨단 기술·편의성을 모두 갖춘 ‘중국 프리미엄 SUV’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기업 KG 모빌리티는 체리자동차와의 협업으로 렉스턴 후속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풀윈 모델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렉스턴이 이정도 수준의 대형 SUV로 나온다면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와 본격적으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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