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모델 Y보다 저렴한 중형 전기 SUV ‘7X’ 출시
최대 615km 주행거리와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호주 1000대 한정 혜택 제공… 10월부터 고객 인도

중국 지커(ZEEKR)가 자사의 중형 전기 SUV 7X를 호주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본 모델인 7X RWD(후륜구동)는 호주 기준 $57,900(호주달러, 한화 5,255만원)부터 시작해, 테슬라 모델 Y보다 $100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며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상위 트림인 롱레인지 RWD는 $63,900(5,770만원), 최고 사양인 퍼포먼스 AWD는 $72,900(6,590만원)로 구성된다. 해당 모델은 오는 10월 첫 고객 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며, 사전계약자 1000명에게는 가정용 충전기 및 충전 케이블, 색상 옵션 무상 제공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800V 플랫폼과 고속 충전으로 성능 강화

ZEEKR 7X는 800V 전기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최대 450kW의 초고속 DC 충전을 지원한다. 호주 기준 360kW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RWD 모델은 13분, 다른 트림은 16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AC 충전 역시 최대 22kW를 지원해 가정용 충전 환경에서도 빠른 완충을 기대할 수 있다. 전기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RWD가 480km, 롱레인지 RWD는 615km, 퍼포먼스 AWD는 543km로 동급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성능과 실내 편의성 모두 챙긴 패밀리 EV

지커 7X는 크기와 성능 모두에서 테슬라 모델 Y와 정면 경쟁하는 구성을 갖췄다. 전장 4787mm, 휠베이스 2900mm로 모델 Y보다 살짝 짧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다. 트렁크 용량은 539L, 전면에는 추가로 62L의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퍼포먼스 AWD 모델은 475kW의 출력과 710Nm 토크, 제로백 3.8초, 능동형 에어서스펜션 및 오프로드 모드까지 갖춘 고성능 SUV다. 내부에는 1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선택형 36.2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마사지 기능 포함 전동시트 등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기술력 기반, 글로벌 EV 시장 공략 가속

ZEEKR 7X는 단순한 가성비 모델을 넘어,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전기차로서의 면모도 뚜렷하다. 12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로 작동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3D 서라운드뷰, 풀 오토매틱 주차 기능까지 포함된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추가 및 성능 개선도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지커는 볼보, 폴스타, 로터스를 보유한 지리(Geely) 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2021년 출범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52만대를 돌파하며 급성장 중이다. 이번 7X 출시를 기점으로 오세아니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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