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일본 제치고 ‘랜드크루저 300’ 최다 판매국 등극
중동이 전체 판매량 60% 차지… 러시아도 판매 상위권
미출시 북미 시장까지 포함됐다면 더 큰 판매고 가능성

2024년 랜드크루저 300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10만 5,7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호주에서만 13,790대가 팔리며 일본(13,174대)을 제치고 세계 최대 판매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 시장이 전통적 강세 지역임에도 호주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사우디아라비아(12,381대), 아랍에미리트(UAE, 9,319대), 오만(8,882대), 카타르(8,685대), 쿠웨이트(8,028대), 이라크(7,133대), 요르단(2,849대)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북미 시장 미출시, 전동화 모델로 반전 노린다

랜드크루저 300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지 않으며, 해당 시장에는 대신 렉서스 LX 및 토요타 세쿼이아가 제공된다. 이로 인해 북미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점은 전체 판매량 확대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2026년형부터는 3.5리터 V6 트윈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며 전동화 흐름에 합류했다. 해당 모델은 최고출력 457마력으로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중동은 여전히 핵심 시장… 러시아도 상위권

판매량의 약 60%가 중동 지역에서 나왔다. 이는 랜드크루저 300이 강인한 내구성과 오프로드 성능으로 중동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도요타가 러시아 시장에서 공식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3,682대가 판매되며 세계 9위 판매국으로 기록된 것이다. 이는 병행수입 및 재고 기반 유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2026년형 업그레이드로 재도약 기대

랜드크루저 300은 2021년 출시된 이후 TNGA-F 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꾸준히 진화 중이다. 2025년형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추가됐고, 2026년형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디자인도 소폭 개선되며 상품성이 강화됐다.
한편, 15년 만에 세대교체된 닛산 패트롤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랜드크루저 300이 이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북미 시장이 빠진 상황에서도 랜드크루저 300 시리즈는 여전히 글로벌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호주의 예외적인 판매 실적과 중동 지역의 탄탄한 수요, 그리고 전동화 모델 출시 등은 향후 도요타의 전략적 판매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랜드크루저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세계적 인기에 이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국내 소비자들은 현재 판매중인 랜드크루저의 고급 버전 렉서스 LX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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