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 프리미엄 SUV
GV80, BMW X5와 가격 경쟁… 6인승 실용성
슈퍼크루즈·보스 16스피커·22인치 휠 탑재

GMC가 자사의 중형 SUV 라인업 중 가장 고급 모델인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을 새롭게 선보였다. 2026년형으로 출시된 이 모델은 기본 드날리 모델보다 7,200달러(약 1,000만 원) 비싸며, 미국 기준 62,900달러(약 8,700만 원)에 판매를 시작해 배송료 포함 64,795달러(약 9,0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비싼 아카디아로, 실질적으로 BMW X5 sDrive40i(67,600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격대다.
고급 옵션으로 무장… 그러나 파워트레인은 동일

‘드날리 얼티밋’은 외관과 내부에서 고급화를 집중 강화했다. 슈퍼크루즈(Super Cruise) 반자율 주행 시스템, 16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22인치 알루미늄 휠, LED 주간 주행등, 전용 시트 업홀스터리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다만, 파워트레인은 하위 트림과 동일하다. 2.5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328마력, 최대토크 442Nm(326 lb-ft)를 발휘한다. 전륜구동이 기본이며, 사륜구동을 원할 경우 2,0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경쟁차는 BMW X5·GV80… GMC는 ‘6인승 SUV’ 강점

가격적으로는 BMW X5나 제네시스 GV80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BMW X5는 5인승인 반면,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은 6인승 3열 구조로 가족 중심의 실용성에서 우위를 갖는다. 3열 SUV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유리한 구성이다.
하지만 고급차 구매층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만큼, GMC가 얼마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럽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낮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옵션만으로 가격을 정당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급 SUV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할인이나 인센티브 없이 출시됐으며, GM 내부에서도 ‘할인 없는 고급 SUV’ 전략을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을 모두 갖춘 독일차를 고려할 가능성도 높다.
향후 드날리 얼티밋의 실적은 GM이 고급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실용성과 고급 옵션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브랜드 네임이 중요한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더욱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현재 GMC 브랜드의 픽업 트럭 ‘시에라’가 국내에서 판매중인 만큼 많은 예비 오너들이 아카디아의 국내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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