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드 뺨치는 2억 SUV 등장” 초대형 6인승 럭셔리 U8L

BYD 양왕 U8L 초대형 6인승 럭셔리 SUV 출격
24K 골드 엠블럼·퍼플 인테리어 등 최고급 사양
2.0T PHEV·e4 플랫폼 탑재, 전지형 주행 지원

BYD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양왕(Yangwang)이 초대형 SUV인 ‘양왕 U8L 정세판’을 공개하고, 7월 31일부터 중국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이 모델은 기존 양왕 U8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플래그십 SUV로서 차별화된 길이와 휠베이스, 그리고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다.

‘정세’는 중국 고대에서 번영과 권위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번 모델이 추구하는 품격 있는 럭셔리 감성을 상징한다. 전장 5400mm, 휠베이스 325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U8보다 각각 372mm, 200mm 더 커졌다.

외관은 골드 엠블럼,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티크 우드

양왕 U8L 정세판의 외관은 기존 U8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후면의 스페어타이어가 제거되었으며, 전면에는 24K 금 도금된 한자 ‘전기’ 모양의 고대 문자 엠블럼이 적용됐다. 이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동화 철학을 동시에 상징하는 요소다.

실내는 블랙/브라운 또는 퍼플/그레이 투톤 컬러로 구성되며, 천연 나파 가죽이 시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실내를 감싼다. 시트는 총 78개 공정을 거쳐 제작되었으며, 도어 트림은 27회 가공된 티크 우드로 마감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12.8인치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풀 LCD 계기판, AR-HUD, 조수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된다.

센터 콘솔에는 -6℃부터 5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장고가 내장되어 있으며, 스티어링 휠 로고 또한 골드로 도금되어 외부와 일관된 고급 이미지를 연출한다.

1,180마력 PHEV 시스템과 사륜 전동 모터

동력계는 2.0L 터보 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전륜과 후륜 각각에 220kW급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최대 출력은 총 880kW(약 1,180마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은 BYD의 e4(Yisifang) 기술이 기반이 되며, 디서스-P(DiSus-P) 서스펜션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다. 이 조합은 전지형 탱크 턴, 타이어 펑크 주행 안정화, 수상 비상 부유 주행 등 고난도 기능을 제공한다.

참고로 양왕 U8은 CLTC 기준 1,000km 종합 주행 가능 거리, 200km/h 최고속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3.6초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30%에서 80%까지의 고속 충전은 18분에 완료된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경우, 정세판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고급 세단을 대체할 초대형 6인승 SUV의 등장

양왕 U8L 정세판의 가장 큰 차별점은 2+2+2의 6인승 구조다. 2열 시트는 독립식 제로그래비티 시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동식 다리 받침과 전용 컨트롤 스크린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대형 세단을 대체할 최고급 SUV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BYD의 전략을 보여준다.

또한,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BYD의 ‘신의 눈(God’s Eye)’ ADAS 시스템(DiPilot 60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고속도로 NOA, 도심 NOA, 자동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자율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양왕 U8의 판매가는 약 1,098,000위안(한화 약 2억 1천만 원)이며, 정세판은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 대비 더 많은 기술과 고급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