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TP 기준 1회 충전 270km 이상 주행
V2H 기능으로 비상시 전력 공급도
내연기관 모델 그대로의 감성 유지

혼다가 일본 경차 시장을 겨냥한 두 번째 전기차 모델 ‘N-ONE e’를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지난해 10월 상용 위주의 N-VAN e에 이어 공개된 두 번째 ‘경형 EV(Kei EV)’로, 일상 생활에 적합한 일반 소비자용 모델로 개발됐다.
혼다는 이번 N-ONE e를 “이상적인 EV를 향한 개발 결과”라고 소개하며, 도시 내 주행에 충분한 주행거리와 실용적인 실내 구성,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의 전력 공급까지 고려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클래식한 외모 그대로… 내부는 대대적인 전기차화

N-ONE e는 2012년부터 일본 내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경차 N-ONE의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했다. 클래식하면서도 친근한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전면부에는 EV만의 매끄러운 블랙 그릴과 충전 포트 2개가 추가되었으며, 범퍼와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해 “EV만의 청결한 인상”을 강조했다.
내부는 전면 개조 수준으로 변화했다. 좌석 구조를 단순화하고 수납공간을 늘렸으며, 기어 변속은 버튼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물리 버튼을 남겨 사용성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전면에는 적절한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었고, HVAC 및 기타 기능은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조작 가능하다.
WLTP 기준 270km+ 주행거리… ‘V2H’ 기능까지 지원

비록 구체적인 배터리 사양과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N-ONE e가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27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차 규정상 최대 출력 63마력(47kW) 제한을 따르며, N-VAN e와 유사한 단일 모터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V2H(Vehicle-to-Home) 기능이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이 끊기는 재난 상황이나 야외 활동 시 차량의 배터리를 외부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캠핑, 이동 작업장, 가전제품 충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혼다 측 설명이다.
8월 말 사전예약, 9월 본격 출시… “슈퍼 EV와 동시 출격”

혼다는 8월 31일(금)부터 N-ONE e에 대한 사전예약을 개시하며, 정식 출시는 9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기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혼다의 ‘슈퍼 EV’도 함께 데뷔할 예정이라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N-ONE e는 일본 경차 시장 내에서 일상형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혼다의 전기차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N 시리즈 라인업 전반에 걸친 전동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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