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전동화 모델 ‘뉴 에너지’ 등장
BYD 배터리 기반 대형 SUV, 최대 650km 주행
포드-장링 합작, 연내 중국 시장 출시 예정

미국 시장에서 오프로드 상징으로 자리잡은 포드 브롱코(Bronco)가 이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맞춘 대형 전기 SUV로 진화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자료를 통해 공식 공개된 ‘브롱코 뉴 에너지(Bronco New Energy)’는 포드가 장링자동차와 손잡고 만든 첫 전동화 브롱코 시리즈다.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되는 이 모델은 순수 전기차(EV)와 확장형 하이브리드(PHEV)로 나뉘며, 각각 BYD의 리튬 배터리와 1.5리터 플러그인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크기 급변

이번 브롱코 EV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 모두 크게 커졌다.
- 전장: 5,004mm (197인치)
- 전폭: 1,956mm (77인치)
- 휠베이스: 2,950mm (116.1인치)
이는 브롱코 스포츠(172.7인치)나 브롱코 랩터(189.4인치)보다 훨씬 더 크며, 팰리세이드, EV9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특히 무게도 2.5톤이 넘는 순수 전기차 2,630kg, PHEV 2,510kg으로 강력한 배터리 용량에 걸맞은 중량감을 자랑한다.
성능과 주행거리도 두 가지 선택지로

성능 면에서도 두 가지 모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 순수 전기 모델:
- 출력: 271마력
- 배터리: 105.4kWh
- 주행거리(CLTC 기준): 650km (404마일)
- 확장형 EV(PHEV):
- 출력: 241마력
- 배터리: 43.7kWh
- EV 주행거리: 220km (137마일)
특히 PHEV 모델은 장거리 주행 시 내연기관이 개입하는 구조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장거리·도심 혼합 운전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브롱코 DNA 계승…가격은 약 5천만 원대부터

디자인은 브롱코 스포츠와 정통 브롱코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박스형 차체, 앞그릴에 큼직한 ‘BRONCO’ 레터링, 외장 스페어타이어, 측면 스윙 테일게이트 등 오프로드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다. 루프 위에는 LiDAR 센서가 탑재되어 자율주행 시스템과도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0만~40만 위안(한화 약 5,800~7,7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풀사이즈 전동화 SUV중에서는 가성비 있는 가격에 속한다.
포드는 이번 ‘브롱코 뉴 에너지’를 통해 중국 시장의 전기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BYD와 협력한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 장링차와의 현지 생산, 대형 SUV 세그먼트를 노린 크기 확장 등 글로벌 브랜드가 로컬 트렌드에 맞춰 움직인 대표 사례다.
중국 내 대형 전기 SUV 수요와 정책 흐름을 고려할 때, 브롱코 EV는 단순한 틈새 모델이 아닌 브랜드 전동화의 핵심 전략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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