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글로벌 전략 SUV ‘보레알’ 공개
브라질·터키 현지 생산 중형 SUV
신형 1.3 터보 파워트레인 탑재

르노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새로운 중형 SUV ‘보레알(Boreal)’을 공식 발표했다. 이 차량은 유럽 외 70개국 이상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르노의 글로벌 전략 “인터네셔널 게임플랜 2024-2027”의 네 번째 모델로 선정됐다.
보레알은 ‘카디안(Kardian)’과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르노의 유럽 외 판매량이 16.4% 상승한 시점에 공개되었다. 르노 브랜드 CEO 파브리스 캄볼리브는 “보레알은 르노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혁신을 통해 고급화를 가속화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70개국 C세그먼트 점유율 확대 본격화

보레알은 특히 라틴 아메리카, 터키, 중동, 지중해 연안 등 르노의 C세그먼트 점유율이 낮았던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SUV 수요가 빠르게 성장 중인 이들 시장에서 보레알은 가족형 SUV로서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르노는 2027년까지 유럽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당 수익을 2019년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보레알은 이 수익성 중심 전략의 핵심축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르노는 총 30억 유로를 투자해 8종의 신차를 유럽 외 지역에 투입하고 있으며, 그중 5종은 수익성이 높은 C·D세그먼트 차량이다.
브라질·터키 이원 생산…현지 맞춤형 파워트레인 탑재

보레알은 르노그룹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생산은 브라질 쿠리치바 공장과 터키 부르사 공장에서 이뤄진다. 브라질 생산 차량은 남미 17개국에 공급되며, 터키 생산 차량은 동유럽, 중동, 지중해 지역 등 54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출시 초기 보레알은 1.3리터 TCe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국가별로 휘발유 또는 플렉스 연료 버전이 제공되며, 플렉스 연료형은 최고출력 163마력, 토크 2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버전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156마력, 터키에서는 138마력을 제공한다.
0→100km/h 가속은 9.26초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과의 조합으로 연비 효율성과 일상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실현한다. 향후 시장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조합도 추가될 예정이다.
고급화·효율성·적응성 겸비…르노의 국제적 존재감 강화

보레알의 전장은 4,556mm, 휠베이스는 2,702mm로 중형 SUV로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전폭 1,841mm, 전고 1,650mm다. 디자인은 최신 르노 차량의 DNA를 공유하며,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국산 SUV와 비교한다면 투싼, 스포티지보다 소폭 작은 크기지만 당당한 외관 디자인은 오히려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는 듯하다.
르노는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한 판매량 확대가 아닌, 시장 가치 중심의 전략적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별로 맞춤형 기술 및 설계가 가능하도록 플랫폼 유연성과 현지 생산 전략을 병행하며, 물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르노 브랜드 국제본부 관계자는 “보레알은 단순한 신차가 아닌 르노의 국제적 도약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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