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그레나디어 레테크 에디션’ 출시
지상고·도강능력 향상, 오프로드 성능 강화
BMW 3.0 엔진 유지, 가격은 약 2억 원부터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지난해 콘셉트 형태로 선보였던 포털 액슬 장착 그레나디어를 정식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오프로드 전문 튜너 레테크(Letech)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번 모델은 그레나디어 및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트라이얼마스터(Trialmaster) 트림을 기반으로 한다.
포털 액슬은 일반 액슬보다 바퀴 축이 더 낮게 위치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변경하지 않고도 차체 전체의 지상고를 높일 수 있는 장치다. 이로 인해 기존 대비 7.3인치(약 18.5cm) 높아진 17.7인치(약 45cm)의 지상고를 확보하며, 도강 능력도 41.3인치(약 105cm)로 증가했다. 이는 기존 31.5인치에서 무려 10인치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오프로드 성능 극대화…서스펜션·타이어·휠 전면 교체

레테크는 기본 서스펜션을 헤비듀티 5링크 방식의 전후방 서스펜션으로 대체하고, 37인치 BF 굿리치 머드 테레인 타이어와 18인치 허친슨 비드락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휠 아티큘레이션과 차체 안정성, 접지력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 고성능 브레이크, 전면 윈치, 리어 스페어타이어 캐리어 등의 전천후 오프로드 패키지가 포함된다. 디자인적으로는 확장된 펜더, 루프랙, 다기능 리어 사다리(제리캔 마운트 포함), LED 스팟 조명, 전용 배지 등으로 기존 그레나디어와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BMW 3.0 디젤·가솔린 그대로 유지

기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파워트레인은 기존 BMW의 3.0리터 직렬 6기통 B57 디젤 또는 B58 가솔린 엔진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와 함께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시스템도 그대로 적용된다.
실내는 가죽 시트, 앞좌석 열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카펫 매트, 프라이버시 글라스 등 트라이얼마스터 상위 트림 수준의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가격은 약 2억 원…유럽 한정 판매

이번 포털 액슬 업그레이드 모델의 판매가는 그레나디어 기준 17만 유로, 쿼터마스터는 17만 1,000유로로 책정됐다. 부가세 제외 기준으로 이는 한화 약 2억 원에 달하는 고가 모델이다.
이네오스는 차량을 자사 공장에서 기본 조립한 후, 레테크의 독일 공장으로 보내 개별 커스터마이징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는 유럽 시장에 한정해 주문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 이후 1,000명 이상의 유럽 소비자들이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미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북미 시장 내 고급 오프로드 수요를 고려하면 향후 일부 수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네오스는 포털 액슬을 중심으로 한 극강 오프로드 성능을 실현한 양산 모델을 선보이며, 오프로드 마니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레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포지셔닝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으로 이 모델이 유럽을 넘어 글로벌 고성능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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