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급 세단 ‘풀윈 A9L’ 공식 출시
출시 1시간 만에 3만5천대 계약
KGM 체어맨 후속 모델 가능성 제기

체리자동차가 중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 ‘풀윈 A9L(Fulwin A9L)’을 7월 8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4만 9,900위안(약 2,872만 원)부터 20만 7,900위안(약 3,983만 원)까지로 책정됐다. 6월 26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 당시보다 1만 위안(약 190만원) 낮은 가격이다.
출시 직후 1시간 만에 3만 5,680건의 계약이 성사되며 시장 반응도 폭발적이다. 이 차량은 체리가 자사 첨단 기술을 집약해 개발한 플래그십 모델로, 향후 한국시장 도입 가능성까지 조명되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KGM과의 협력 관계가 주목되며, 일각에선 명맥이 끊긴 ‘체어맨’의 후속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대형 크기와 고급스러운 외관, 전방위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풀윈 A9L은 전장 5,018mm, 휠베이스 3,000mm의 중대형 체급으로, 디자인에서는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공기저항 계수는 0.23Cd로 전기차 수준의 슬릭한 외관을 구현했다.
이는 그랜저와 맞먹는 차체 크기에 휠베이스는 100mm 이상 긴 것으로 제네시스 G80과는 불과 10mm 차이다. 이는 넓은 실내공간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환영 받을 스펙이다.
외장 색상은 녹색, 회색, 빨강, 은색, 보라색, 검정 등 총 여섯 가지로 구성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팔콘 500’ ADAS가 핵심이며, 루프 라이다 1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고해상도 카메라 11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통해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자동주차를 구현할 수 있다. 최대 130km/h의 긴급 제동이 가능하다.
1.5T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2,000km 초장거리 주행

풀윈 A9L은 체리의 최신 ‘쿤펑 C-DM 6.0’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220Nm)과 전기모터, 33.67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결합되며, DHT 프로 변속 시스템이 탑재된다.
구동 방식은 FWD와 AWD 두 가지로 구성되며, FWD는 전륜 160kW(약 215마력)/310Nm 모터를 통해 최대 260km의 순수 전기 주행과 2,000km의 종합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AWD는 후륜에 추가된 195kW(261마력)/324Nm 모터를 더해 총 출력 312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주행거리는 200km, 종합 주행거리는 1,600km에 이른다.
고급감 넘치는 실내, 4인승 고급 옵션까지 제공

인테리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플로팅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최신 링시 스마트 캐빈 2.0 시스템과 퀄컴 스냅드래곤 8255 칩셋이 탑재돼 반응성과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
4인승 트림은 뒷좌석 전용 콘솔과 마사지·열선·통풍 기능이 탑재된 고급 시트를 포함해 임원용 세단 수준의 편의를 제공한다. 기본 사양으로는 256색 앰비언트 라이트, 9개의 에어백, AI 음성비서, 스마트폰 원격제어 기능, 자동 공조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KGM 체어맨 후속 가능성, 기대감 고조

풀윈 A9L의 가격 경쟁력과 고급 사양을 감안하면, 해당 모델이 KGM의 ‘체어맨 후속’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GM은 최근 체리와의 기술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체리 차량이 테스트카로 발견되는 등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만약 체어맨이라는 브랜드 유산을 잇는 후속 모델이 풀윈 A9L 기반으로 등장하고, 가격이 경쟁력 있게 책정된다면,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이 양분하고 있는 대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술적, 가격적 강점을 두루 갖춘 체리 풀윈 A9L. 향후 국내 시장 진입 여부와 체어맨 후속 모델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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