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슈코다 학생카, 슈퍼브 기반 사이클 지원차 제작
L&K 130, 창립자 헌정 및 전기 하이브리드 최초 적용
투르 드 프랑스 출전 앞두고 전용 장비·디자인 완비

체코 믈라다 볼레슬라프에 위치한 슈코다 아카데미 학생들이 10번째 학생카(Student Car) 프로젝트를 통해 ‘L&K 130’을 공개했다. 슈코다 슈퍼브 콤비를 기반으로 한 이번 모델은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자전거 경주를 위한 전용 지원 차량으로 설계됐다.
‘L&K’는 슈코다의 창립자 바츨라프 라우린과 바츨라프 클레멘트(Václav Laurin & Václav Klement)의 이니셜로, 슈코다가 자전거 제조사로 출발한 130년 전 전통을 기념하는 상징적 이름이다. 이 차량은 2025년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슈퍼브 콤비 기반 최초의 픽업형 변형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학생들은 약 2,000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슈퍼브 콤비의 루프를 C필러 뒤에서 절단하고 새로운 픽업형 적재 공간을 창출했다. 기존 트렁크는 전동 슬라이드형 플랫폼으로 교체됐으며, 버튼 하나로 자전거 랙이 뒤로 확장되어 스페어 자전거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우측 뒷문은 레이스 중 자전거 접근 시에도 안전하게 열 수 있도록 특별 설계됐다. 이 문은 차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며, 슈코다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설계했다.
전동 확장형 플랫폼에는 슈코다 정품 액세서리인 자전거 랙 2개가 장착되며, 루프랙에는 제3의 자전거도 탑재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슈퍼브 콤비 iV와 동일한 1.5 TSI 가솔린 엔진(150마력)과 전기 모터(총 204마력) 조합으로, 25.7kWh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충분한 전기 주행 범위를 확보한다.
L&K 전통 반영한 실내, 사이클팀 맞춤 설계

인테리어는 슈코다의 전통 색상인 빨강, 흰색, 금색, 검정이 조화를 이루며,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다. 앞좌석에는 ‘130 Years’ 자수가 새겨졌으며, 대시보드에는 팀 데이터 전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우측 뒷좌석에는 서비스 테크니션 전용 디스플레이가 설치됐고, 좌측 뒷좌석은 대형 냉장고로 교체되어 수분 공급을 위한 물병을 보관할 수 있다. 천장에는 보조품 보관을 위한 메쉬 네트가 설치되어 에너지바나 구급품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실내 부품(보관 네트 브래킷, 로고 등)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며 디지털 제작 경험도 쌓았다.
실습 중심 교육의 상징, 아이디어와 기술력의 결실

이 프로젝트는 슈코다 아카데미가 실무 기반 교육의 일환으로 매년 추진해온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다. 슈코다 인사·문화 담당 마렌 그래프 이사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기술력이 기업 전반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코다는 이번 L&K 130을 통해 젊은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차량은 7월 5일부터 열리는 제112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전시되어, 브랜드의 자전거 유산과 교육적 철학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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