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온보 L90, 7월 10일 중국서 사전판매
3열 6인승 실내·배터리 스왑 기술 탑재
최대 590마력·605km 주행거리 확보

니오의 대중형 브랜드 온보(Onvo)가 풀사이즈 전기 SUV ‘L90’의 실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L90은 7월 10일 중국 시장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하며, 고급 전동화 수요가 증가하는 풀사이즈 SUV 세그먼트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이 모델은 2024년 5월 론칭된 온보 브랜드의 두 번째 차량이다.
온보는 기존 L60 모델로 중형 SUV 시장에 진입했으나, 월 2만 대 판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니오는 L90을 통해 고급 SUV 시장을 겨냥하며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L90은 대형 SUV의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시장 내 전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3열 6인승 구성…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과 기능

L90은 2+2+2의 3열 6인승 구조를 채택했다. 모든 좌석은 전동식이며, 1·2열은 ‘제로 중력’ 기능을 지원한다. 센터 콘솔에는 대형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기존 계기판은 생략됐다. 실내는 흰색 마감재와 크롬, 원목 트림 등으로 고급감을 강조했다.
2열 승객을 위한 전용 터치패널과 미니 냉장고, 폴딩 테이블이 제공되며, 천장에는 대형 모니터도 탑재된다. 좌우 독립형 선루프, B필러 힌지, 엠비언트 라이트, 버튼식 도어 개폐장치도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체험을 제공한다.
1열 시트는 완전히 펼쳐져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대형 SUV 시장에서 일반화된 기능이다. 3열 승객을 위한 컵홀더, 충전 포트, 전동 시트 조절 버튼 등도 마련되어 있다.
590마력 출력·배터리 스왑 지원으로 고성능과 실용성 겸비

온보 L90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후륜 구동 버전은 340kW(456마력), 사륜 구동 듀얼 모터 버전은 440kW(590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탑재되는 85kWh 배터리는 CLTC 기준 최대 6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9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 모델은 니오가 보유한 약 2,000개의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에서 완전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스왑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충전 시간을 최소화하고 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의성을 높인다.
L90의 차체 크기는 5145mm 전장, 1998mm 전폭, 1766mm 전고이며, 휠베이스는 3110mm에 달한다. 21인치 휠과 240리터 전방 트렁크, 공차중량 2250~2385kg으로 대형 SUV다운 스펙을 갖췄다.
이는 팰리세이드 보다 더 큰 사이즈로 향후 제네시스 GV90이 출시된다면 맞먹게 될것으로 기대되는 거대한 차체 크기다.
7월 10일 사전판매 시작… 4천만 원대 가성비

온보 L90은 7월 10일부터 사전판매에 돌입하며, 예상 가격은 22만~25만 위안(약 4,100만~4,740만원) 수준이다. 이는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가격 설정으로, 고성능과 고급 옵션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니오는 L90을 통해 기존 L60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브랜드 전반의 대중화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함께, 배터리 교환형 모델의 실용성과 고급 사양을 동시에 갖춘 전략형 모델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온보 L90이 이 경쟁 구도 속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아이오닉9, EV9과 같은 3열 대형 전기 SUV부터 팰리세이드 같은 내연기관 SUV 시장까지 침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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