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IS500, 500대 한정판 공개
5.0리터 V8 탑재 클라이맥스 에디션
브렘보 브레이크, BBS 휠 장착

렉서스가 미국 시장의 IS500 ‘얼티밋 에디션’을 기반으로 한 일본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다. IS500은 얼마 남지 않은 8기통 스포츠 세단으로 출시 자체만으로 화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명칭은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콘솔에도 삽입되어 감성을 살렸다.
사실 IS500은 오랜 시간 상품성을 유지해온 모델이다. 12년째 이어지는 3세대 플랫폼 기반이지만, 그 덕에 최근 트렌드인 다운사이징을 피하고 대배기량 자연흡기 V8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멈춘 마지막 정통 세단’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형과 동일한 스펙, 세심한 디테일은 차별화

클라이맥스 에디션은 본질적으로 IS500 얼티밋 에디션과 동일한 사양을 갖는다. 앞쪽에는 브렘보 6피스톤 캘리퍼와 380mm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탑재되어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으며, 19인치 매트 블랙 BBS 단조 휠이 공격적인 인상을 더한다. 외관 색상은 ‘뉴트리노 그레이’로 마무리되어 고급스러움과 존재감을 동시에 연출한다.
엔진은 변경 없이 2UR-GSE 5.0리터 V8 자연흡기 유닛을 유지하며, 최고출력 472마력과 535Nm의 토크를 뒷바퀴에 전달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BMW 3시리즈와 같은 유럽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과의 정면 대결을 가능케 한다.
실내의 ‘클라이맥스’, 감각적 디테일로 완성

실내 역시 미국형 IS500과 유사하지만, 일본판에서는 이름과 어울리는 감각적인 디테일이 더해졌다. 붉은색과 검정색의 투톤 테마, 타공된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레이저 각인된 아날로그 시계, 그리고 전용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가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특별판으로서의 희소성뿐만 아니라, 마지막 내연기관 IS500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마감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디테일 요소들은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점차 사라지는 감각들을 마지막으로 되새기게 한다.
렉서스의 화려한 마지막 불꽃… 제네시스는?

렉서스는 일본에서 클라이맥스 에디션을 단 500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950만 엔(한화 약 8,9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8월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이는 미국에서의 얼티밋 에디션과 비슷한 조건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이번 에디션을 통해 장기간 유지돼온 IS500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비록 이름은 유머를 자아낼 수 있지만, 성능과 구성, 희소성 측면에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정통 고성능 세단의 엔딩 크레딧이다.
향후 IS 시리즈가 전동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클라이맥스 에디션은 내연기관 고성능 세단의 ‘절정’이자 ‘작별 인사’일지도 모른다.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들의 퇴장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 고성능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70 마그마 출시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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