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짐니 55주년 에디션’ 55대 출시
전용 디자인·기념품·4×4 오프로드 교육
1.5ℓ 가솔린 엔진, 5단 수동변속기
스즈키의 전설적인 오프로더 ‘짐니’가 유럽에서의 퇴장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마지막 특별 모델을 선보인다. 짐니는 엄격해진 유럽 탄소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024년 중반을 기점으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단종 수순을 밟았으며, 마지막까지 남았던 프랑스에서도 사실상 퇴장 수순에 돌입했다.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델은 바로 ‘짐니 55주년 에디션’. 스즈키는 짐니의 55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한정으로 단 55대만 생산되는 특별 모델을 출시하고, 지난 6월 2일부터 10일까지 단 9일간 사전 주문을 받았다. 지금은 이미 주문이 마감된 상태다.
짐니 팬을 위한 오마주, 디자인부터 기념품까지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프랑스 현지 모델인 ‘프리빌레주(Privilège) V.U.’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레트로 디자인을 테마로 다양한 외관 디테일을 갖췄다. 전면 그릴은 복고풍 디자인으로 교체되었고, 측면에는 짐니의 상징적 스타일을 살린 데칼이 적용되었다.
특히 후면 스페어타이어 커버에는 1980년대부터 짐니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코뿔소로고가 소프트 커버 형태로 들어가 있으며, 실내 바닥과 트렁크에는 전용 고무 매트가 기본 제공된다. 프론트와 리어에는 빨간색 ‘JIMNY’ 로고 머드가드도 부착돼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다.
기념 요소도 풍성하다. 레더 커버가 씌워진 전용 로그북과 메탈 키링, 센터콘솔에 장착된 일련번호 기념 패치까지,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스즈키가 마련한 4×4 오프로드 주행 교육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작지만 강한 오프로드 성능, 기본기는 여전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전장이 3,480mm, 전폭이 1,645mm로 콤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며, 공차중량은 1,090kg으로 민첩한 기동성을 자랑한다. 짧은 휠베이스와 높은 지상고로 도심은 물론 험로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접근각(37도), 이탈각(49도), 램프각(28도) 등 오프로더의 기준이 되는 수치도 준수하며, ‘올그립 프로’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과 로우레인지 기어를 포함한 트랜스퍼 케이스도 탑재되어 정통 오프로드 차량의 본질을 지킨다.
엔진은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02마력)이며, 5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이는 짐니가 탄소배출 기준 강화로 유럽에서 퇴장하게 된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열성적인 팬층에게는 오히려 클래식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유럽 짐니의 마지막 장, 의미 깊은 한정판
이번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흰색, 정글 그린, 블루이시 블랙, 미디엄 그레이 등 총 4가지 바디컬러로 제공된다. 차량 가격은 2만8,955유로(한화 약 4,566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짧은 예약 기간 동안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인도는 6월 말부터 시작된다.
스즈키는 이번 한정판을 통해 짐니의 유럽 여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짓는 한편,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될 만한 상징적 모델을 남긴다.
55년 동안 3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짐니. 그 마지막 인사를 프랑스 한정판으로 장식하며, 오프로드 명차의 명맥은 이렇게 유럽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여전히 정식 수입을 원하는 예비오너들이 많다. 향후 국내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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