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4, 고급 전기 SUV 인기
5월까지 누적 1125대 판매
듀얼 모터·퍼포먼스 팩 선호 뚜렷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중형 전기 SUV ‘폴스타 4’는 단기간에 대기 계약 물량만 1000대를 넘기며, 인기 모델로 급부상했다. 고급 트림 중심의 계약 구조는 물론, 평균 3개월 이상, 일부 모델은 5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될 정도로 폭발적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기술·전략으로 무장한 고급 SUV

폴스타 4의 인기는 단지 외형에서 끝나지 않는다.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과 파격적인 리어 윈도우 삭제 디자인, 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은 물론, 실내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공간감과 소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11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레이더가 조합된 운전자 보조 기술, 티맵 기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기술 완성도 또한 매우 높다는 평가다.
특히 ‘파일럿 팩’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되며 차선 유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 및 주행 편의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할인 없어도 상위 트림 불티… 소비자는 ‘가치’에 반응했다

폴스타 4는 할인 없이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수입 전기차다. 제조사 할인 없이, 100만 원 보조금만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오히려 고객들은 듀얼 모터 모델과 퍼포먼스 팩 등 고급 사양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5월 폴스타 판매량 1125대 중 폴스타 4는 952대로,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이 중 듀얼 모터 모델의 비중은 약 57%, 퍼포먼스 팩 선택 비율도 절반을 넘는다. 이는 단순 가격보다 ‘가치 있는 차’를 선호하는 전기차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판매가가 6690만 원(싱글 모터)~7190만 원(듀얼 모터)에 이르지만, 테슬라 모델3, 폭스바겐 ID.5, 아우디 Q4 e-트론 등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며 5월 기준 수입 전기차 판매 4위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장 늘렸지만, 전용 서비스 센터는 아직 과제

판매 호조에 발맞춰 폴스타코리아는 거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전시장은 7곳까지 늘었으며, 연말까지 8곳 확장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전용 서비스 센터는 아직 구축되지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현재는 볼보자동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정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에는 독립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R&D와 부품 공유는 여전히 볼보와 협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고가 전기차 모델을 고려해 전용 서비스 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스타는 폴스타 4에 이어 중형 전기 세단 폴스타 2의 연식 변경 모델도 선보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규 트림과 패키지 옵션 조정으로 가격을 낮추며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폴스타 4의 사례는 단순히 한 브랜드의 성공을 넘어서 전기차 시장의 소비자 인식이 “보조금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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