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 전기 SUV EX40 국내 출시
1회 충전 434km 주행, 252마력 모터
가격은 세제혜택 후 6674만 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기 SUV ‘EX40’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출시된 EX40은 기존 XC40 리차지 모델의 후속격으로, 차명 변경과 함께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선보이는 볼보의 후륜구동 모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싱글 모터로 가격 낮추고 주행거리·효율성 강화

EX40은 싱글 모터 기반의 ‘울트라’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존 트윈 모터 사양 대비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34km(환경부 기준)를 실현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복합전비는 4.9km/kWh, 도심에서는 5.4km/kWh로 동급 프리미엄 SUV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탑재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 만에 도달한다. 동력 배분은 후륜에 집중되어 더욱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77.8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최신 냉각 기술과 함께 효율적으로 구동되며, 최대 200kW의 급속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티맵, 하만카돈, ADAS까지… 국내 특화 사양 기본 탑재

EX40은 국내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고려한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티맵(TMAP) 내비게이션, 볼보 카스앱, 360도 서라운드 뷰, 공기청정 시스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및 인포테인먼트 요소는 물론,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마트폰 무선 충전, 히트펌프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안전 측면에서도 최신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포함한 ADAS 패키지가 기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 픽셀 LED 헤드램프 등이 탑재되어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서 ‘현실적인 대안’ 될까

EX40의 공식 가격은 6674만 원(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책정됐다. 국고보조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실내 완성도와 긴 주행거리, 탄탄한 기본 사양 구성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입 SUV의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테슬라와 아이오닉, EV 시리즈 등 많은 전기차들이 5천만원대 가격을 지키고 있지만 EX40은 천만 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동생 모델인 EX30과의 차등을 위한 가격 책정이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차이 만큼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EX40은 단순한 모델 변경을 넘어,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실제 주행성능, 디자인, 편의성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전기 SUV”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향후 C40, EX90 등과 함께 전기 SUV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EX40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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