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알핀 첫 전기 SUV ‘A390’ 공개
최고 출력 463마력에 제로백 3.9초
프랑스산 고급 감성과 실용성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고성능 아이콘

르노 브랜드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첫 전기 SUV ‘A390’을 공개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모델을 선보였다. ‘SUV’라는 표현 대신 ‘스포츠 패스트백’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세운 A390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쿠페형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알핀 A290 해치백의 성공 이후 네 번째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세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390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AmpR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이 플랫폼은 이미 메간 E-테크와 세닉 E-테크, 닛산 아리야 등에서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알핀은 동일 플랫폼 내에서 가장 스포티하고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계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최고출력 463마력, 최대토크 808Nm의 GTS 트림은 닛산 아리야 니스모조차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디자인부터 남다르다…쿠페의 우아함과 SUV의 실용성 결합

A390의 외관은 이전의 A390_β 콘셉트카의 스타일링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양산형 차량답게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삼각형 LED 전조등, 날렵한 헤드램프, C필러에 숨겨진 도어 핸들 등은 쿠페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전후 범퍼에는 삼각형 모티브가 반복돼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한다.
특히 프랑스 국기가 새겨진 리어 필러와 디에프 공장에서 제작된다는 점은 이 차량이 프랑스 기술력의 결정체임을 상징한다. 차량 크기는 길이 4615mm, 너비 1885mm, 높이 1532mm로, 알핀 역사상 가장 크고 실용적인 모델이며, 532리터의 적재공간까지 확보해 실생활 활용성도 뛰어나다.
실내는 르노 감성에 알핀 정체성 더해…편의성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

A390의 실내는 르노 메간 및 스케닉과 유사한 레이아웃을 따르면서도, 알핀만의 고급스러운 터치를 가미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물리 버튼도 하단에 배치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알핀의 텔레메트리 기능은 전용 앱과 연동돼 드라이빙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상위 트림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전동 조절식 시트, 13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360도 카메라, 히트 펌프 등이 기본 제공된다. 전체 실내는 “선다운 마룬”과 “문스톤 화이트” 투톤 가죽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3모터·463마력 괴물 SUV…주행거리·충전 속도도 탁월

A390은 기본 GT 트림에서도 396마력, 650Nm의 출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4.8초에 마친다. 상위 GTS 트림은 3.9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20km/h에 달한다. 세 개의 전기 모터(전륜 1개, 후륜 2개)는 4륜 구동을 구현하며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89kWh 배터리는 프랑스 전지 전문 기업 베르코르(Verkor)가 알핀 전용으로 개발했으며, 최대 55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0인치 휠 기준이며, 21인치 옵션 적용 시에는 520km까지 감소한다. 190kW급 DC 고속 충전을 지원해 15%에서 80%까지 25분 만에 충전 가능하며, 20분 이내에 고속도로 2시간 분량의 주행거리도 확보할 수 있다. 양방향 충전(V2L)도 22kW까지 지원된다.
만약 알핀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르노가 알핀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