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 첫 대형 SUV ‘아틀라스’ 출시
미국 검증 모델로 SUV 시장 반격 시동
팰리세이드 겨냥한 가족형 차종

폭스바게 브랜드의 국내 법인, 폭스바겐코리아가 침체된 국내 판매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카드로 대형 3열 SUV ‘신형 아틀라스’를 꺼냈다.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미디어 론칭 행사를 통해 공식 공개된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첫 대형 SUV로,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모델이다. 이번 출시는 SUV 라인업 확장을 통한 국내 시장 재공략의 일환으로, 특히 팰리세이드 등과 경쟁하는 3열 대형 SUV 시장을 겨냥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는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대형 SUV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서 인정받은 모델,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신형 아틀라스는 2024년형으로 미국에서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이다. 국내에는 2.0 TSI 가솔린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4모션)을 탑재한 ‘R-라인’ 단일 트림으로 도입된다. 7인승 모델은 6,770만1,000원, 6인승 모델은 6,848만6,000원에 책정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틀라스를 통해 대형 SUV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숙성과 실내 공간, 브랜드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미국 시장의 인기 사양을 그대로 반영한 점이 주목된다.
공격적 라인업 확대…판매량 반등 노린다

폭스바겐은 최근 판매량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한 신뢰도를 일부 회복했으나, 2023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3% 줄어든 8,273대에 그쳤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4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미 출시된 ID.4와 ID.5 전기 SUV, 골프에 이어 아틀라스와 신형 골프 GTI까지 합류하면서 세단부터 SUV, 해치백까지 제품군이 다각화됐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아틀라스는 패밀리 SUV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기아 모하비, 현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등과 경쟁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구매 혜택도 강화…트레이드-인·재구매 할인 제공

아틀라스의 국내 출시는 단순한 신차 투입이 아닌, 실질적인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함께 이뤄진다. 기존 차량을 매각하고 아틀라스를 구매할 경우 최대 200만 원의 트레이드-인 혜택이 제공되며, 기존 폭스바겐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100만 원의 재구매 할인이 제공된다.
마틴 샌더 폭스바겐 승용부문 영업마케팅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품질과 기능을 한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해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고, SUV 중심의 국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