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갤럭시 M9 대형 SUV 정조준
AI 스마트 캐빈과 1500km 주행거리
제네시스급 사양에 절반 가격

지리자동차가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모델인 ‘갤럭시 M9’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 M9은 ‘GEA Evo’라는 지리의 순수 전동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6인승 SUV로,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 그리고 동양적 럭셔리를 조합해 풀사이즈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갤럭시 M9은 길이 5205mm, 너비 1999mm, 높이 1800mm에 달하는 위압적인 차체를 자랑한다. 외관은 중국 전통미와 글로벌 감각을 조화롭게 반영했으며, 실내는 승객 중심의 공간 설계로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실내 유효 길이 3.7m, 실내 높이 1.3m의 공간을 확보해 대형 SUV 중에서도 뛰어난 실내 거주성을 갖췄다.
30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AI 기반 스마트 캐빈, 고급 시트 기능 등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했고, 전 좌석에 걸쳐 정밀한 디테일과 고급 소재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SUV로서 손색이 없다.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1500km 주행

갤럭시 M9의 심장은 지리의 ‘Thor EM-P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500km를 넘긴다.
고성능 하이브리드임에도 에너지 효율과 출력의 균형이 뛰어나고, 전기 모드와 엔진 모드를 유기적으로 전환해 연비와 주행 질감을 모두 만족시킨다. 또, 영국의 고성능 브랜드 로터스가 참여해 튜닝한 ‘AI 디지털 섀시’는 주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여기에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G-파일럿 H5(Qianli Haohan)도 적용됐다. 이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선 유지, 정밀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 연동 등 수준 높은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해 대형 SUV 운전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럭셔리 감성 담은 동양적 디자인과 공간 구성

갤럭시 M9의 디자인 콘셉트는 ‘동양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디지털 감성’의 융합이다. 외부에서는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LED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프론트 그릴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내부는 6인승 독립 시트 구성으로 비즈니스 클래스에 가까운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2열 독립 시트에는 전자동 리클라이닝, 마사지, 통풍 및 열선 기능이 탑재되어 패밀리 SUV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30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AI 음성비서,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까지 결합되어 운전자는 물론 모든 승객이 고급스러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다시 도입된 클래식 도어 핸들 디자인은 감성적인 사용감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요소로 평가된다.
‘가성비 최강’ 프리미엄 3열 SUV

갤럭시 M9은 제원과 기능, 디자인에서 AITO M9이나 리샹 L9과 경쟁 가능한 모델이지만, 가격대는 20만~30만 위안(한화 약 3,800만~5,7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돼 ‘반값 프리미엄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는 이번 갤럭시 M9을 통해 전통 내연기관 프리미엄 SUV의 자리를 전동화 모델로 대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프리미엄 감성, 그리고 공격적인 가격까지 갖춘 갤럭시 M9은 중국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리의 ‘9’ 시리즈를 상징하는 이 모델은 단순한 대형 SUV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이동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이는 전동화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만약 M9 기반의 3열 SUV를 개발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유일한 차종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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