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모델은 퇴장, 전 트림 하이브리드 기본
PHEV 320마력·50마일 전기 주행거리 확보
GR 스포츠·루프랙·대형 디스플레이까지 진화

토요타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RAV4가 2026년형으로 완전 리뉴얼되며,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완전히 배제하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만을 탑재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2025년 모델까지 판매되던 2.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이 적용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력과 연비에서 모두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륜 구동(FWD) 기준 226마력, 사륜 구동(AWD) 기준 236마력으로 기존 대비 각각 23마력, 17마력씩 상승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RAV4 프라임’을 대체하는 형태로 등장하며,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총 320마력을 발휘하고 50마일(약 8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PHEV 상위 트림에는 DC 고속 충전도 지원돼 실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라인업 확장과 ‘GR 스포츠’의 등장

2026년형 RAV4는 디자인별로 ‘코어 디자인(LE, XLE, Limited)’, ‘험로 디자인(Woodland)’, ‘스포츠 디자인(SE, XSE, GR 스포츠)’ 세 가지로 세분화됐다. 각 트림은 하이브리드 또는 PHEV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AWD는 대부분 트림에서 선택 또는 기본 제공된다.
특히 주목할 트림은 GR 스포츠다. 토요타가 처음으로 RAV4에 적용한 퍼포먼스 지향 모델로, 320마력 PHEV 시스템과 AWD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5초 이내로 가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GR 배지를 단 커다란 전면 그릴, 20인치 휠, 리어 루프 스포일러로 차별화되며, 실내에는 스웨이드 및 인조가죽 소재로 마감해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동시에 살렸다.

오프로드를 겨냥한 우드랜드(Woodland) 트림도 주목할 만하다. 올터레인 타이어, 루프랙, 전면 LED 보조등 등으로 무장해 캠핑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구성을 자랑한다.
향상된 인포테인먼트와 최신 안전 기술

2026 RAV4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본 사양으로 10.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제공되며, 일부 트림에서는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선택 가능하다. 새로운 토요타 오디오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더 빠른 응답성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듀얼 블루투스 연결, 고정 홈 버튼까지 탑재됐다.

안전 기능 역시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4.0’으로 강화됐다. 이는 기존의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자동 긴급 제동 기능에 더해 인식 성능과 반응 속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급 트림에는 차량 전면 하부를 비추는 ‘후드 뷰’를 포함한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가 추가돼 주차와 저속 주행 시 시야 확보가 수월해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2025년형 모델의 시작가가 약 3만 달러였던 만큼, 이번 세대 역시 가격 상승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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